셀트리온제약의 '아이덴젤트'[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의 '아일리아(Eylea)' 바이오시밀러인 '아이덴젤트(Eydenzelt, 성분명 :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가 페루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등극 초읽기에 돌입했다.
본지 취재 결과 페루 사회보험청(EsSalud) 산하 보건기술평가연구소(IETSI)는 현지 시간 24일, 자국에서의 '아이덴젤트'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페루 의약품안전청(DIGEMID)은 지난 2025년 12월 '아이덴젤트'의 품목허가를 승인한 바 있는데, 이번 IETSI의 결정으로 '아이덴젤트'는 실질적 처방을 위한 행정적 관문을 모두 넘어섰다.
# 현지 유일 복제약 ... 퍼스트 무버 효과 기대
현재까지 페루에서 허가 및 급여 등재가 완료된 애플리버셉트 제제는 '아일리아'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아이덴젤트'는 현지 시장에서 유일한 바이오시밀러로서 퍼스트 무버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널 약물인 '아일리아'는 독일 바이엘(Bayer)과 미국 리제네론(Regeneron)이 공동 개발한 블록버스터 망막질환 치료제다.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과도한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지난 2024년 글로벌 매출 약 95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를 기록했다.
# 페루 시장 넘어 '중남미 영토 확장' 교두보 확보
다만 페루 자체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EsSalud의 연간 급여 처방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아일리아'를 포함한 20여 종의 고가 의약품(MAC) 총 지불액은 약 1억 솔, 우리 돈으로 약 370억 원 수준이었다.
이를 품목별로 단순 산술할 경우 '아일리아'의 페루 내 연간 처방액은 약 18억~2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아이덴젤트'가 페루 단일 국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즉각적인 수익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성과는 셀트리온의 중남미 영토 확장 측면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최근 멕시코 등 주요 국가로 '아이덴젤트'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셀트리온에 이번 페루 급여 등재는 거시적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래 관련기사 참고]
# 국내 출시 1년만에 매출 140억 돌파 ... 국제약품 공동판매
한편 국내에서 '아이덴젤트'는 셀트리온과 국제약품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데, 출시 1년을 맞은 최근 누적 매출 140억 원을 돌파하며 안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처방 기반을 빠르게 확대한 결과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제형 차별화와 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제약품은 현재의 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 내에 2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이덴젤트'의 올해 국내 시장 연간 매출은 5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