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사진=한국기원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세계 최강 기사 신진서(26·한국기원) 9단이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와 2점 접바둑 대결을 펼친다. 알파고 충격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인간 대표와 최강급 AI가 다시 마주한다.
좋은책신사고·쎈수학이 기획과 후원을 맡고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쎈수학·한경 기신전이 7월 17일, 19일, 21일 열린다. 한국기원이 대회를 주관한다.
대결 상대는 카타고다. 알파고 이후 최강급 바둑 AI로 평가받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인간 바둑과 AI의 시대 구분선이었다면, 기신전은 10년 뒤 인간 최고수가 다시 AI 앞에 서는 무대다.
10년 전에는 이세돌(43·전 프로기사) 9단이 알파고와 호선으로 맞섰다. 신진서와 카타고의 대결은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비약적으로 올라간 AI 기력을 고려한 방식이다.
신진서는 “지금은 인공지능을 호선으로 이기는 건 불가능하지만,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간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국은 승패와 관계없이 세 차례 열린다. 17일 1국, 19일 2국, 21일 3국 순서다.
대결에 앞서 7월 14일 오후 2시 한국기원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 신진서는 기자회견에서 AI 대결을 앞둔 각오와 준비 과정, 2점 접바둑 승부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
제한시간도 독특하다. 신진서에게는 5시간이 주어진다. 초읽기는 30초 1회다.
카타고는 제한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해야 한다. 인간 기사에게 충분한 사고 시간을 주는 대신 AI에는 빠른 착수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대국료도 큰 규모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원씩 세 번의 대국료로 총 1억5000만원을 받는다. 1승마다 5000만원의 승리수당도 추가된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을 부상으로 받는다.
신진서는 현시대 인간 바둑의 상징이다. 세계대회와 국내 기전에서 최정상급 성적을 쌓아왔다. AI 연구가 기사들의 훈련법을 바꾼 시대에도 인간 기사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인물로 꼽힌다.
카타고와의 2점 접바둑은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인간이 AI와 어느 정도 격차까지 줄일 수 있는지, 최고 수준 기사에게 충분한 조건이 주어졌을 때 어떤 승부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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