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KFA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캡틴’ 손흥민(34·LAFC)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사전 캠프에 합류한다.
손흥민은 소속팀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을 마친 뒤 25일(현지시간) 대표팀 캠프로 이동한다. 전날 시애틀 사운더스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LAFC의 1-0 승리 뒤 곧장 대표팀 일정에 들어갔다.
대표팀에는 같은 날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박진섭(저장FC)도 합류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7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6월 1일 캠프에 들어올 예정이다. 유럽파와 미주파 주축 자원들이 차례로 모이면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전력 윤곽도 선명해진다.
솔트레이크시티 캠프의 핵심 목적은 고지대 적응이다.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60m에 자리한다. 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이자 조별리그 1, 2차전 개최지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고도, 기온, 습도, 시차 조건이 비교적 가깝다.
대표팀은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 필드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를 상대한다. 이후 6월 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선 체제에 들어간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는 6월 12일 체코전이다. 19일에는 멕시코, 25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개최지 환경에 먼저 몸을 맞춘 뒤 본선 초반 승점 확보에 나서는 일정이다.
손흥민에게 북중미 대회는 개인 기록 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김승규(FC도쿄)와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출전 횟수는 4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가 보유한 기록이다. 실제 경기 출전 기준으로는 홍 감독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손흥민이 북중미 본선 그라운드를 밟으면 한국 축구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득점 기록도 손흥민 앞에 놓인 목표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안정환, 박지성과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골 공동 1위다. 북중미 대회에서 1골을 더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황희찬. /사진=KFA
아시아 기록도 시야에 들어온다. 일본 혼다 게이스케가 월드컵 통산 4골로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이 1골을 넣으면 혼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골을 넣으면 아시아 기록까지 바꾼다.
소속팀 흐름은 도움 쪽에 쏠려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LAFC에서 리그 14경기 9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0경기 9골 3도움과 비교하면 득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공격 전개와 찬스 생산에서 영향력을 유지했다.
대표팀에서는 역할이 더 커진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공격의 출발점이자 마무리 역할을 맡아야 한다. 황희찬, 이강인 등 공격 자원 합류 뒤에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구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월드컵을 생각하면 항상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 몇 번째 월드컵이든 상관없이 열정은 처음과 똑같다”며 “선수로서 네 번이나 조국을 대표해 나간다는 것은 큰 책임감이 따르지만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캡틴의 합류로 대표팀 사전 캠프 분위기도 달라진다. 홍명보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컨디션과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린 뒤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과 한국 축구 새 기록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