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전경. FDA는 다인 테라퓨틱스의 듀센근이영양증 치료 후보물질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의 생물학적제제허가신청(BLA)을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사진=FDA)[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인 테라퓨틱스(Dyne Therapeutics)의 듀센근이영양증(DMD) 치료 후보물질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zeleciment rostudirsen, z-rostudirsen·DYNE-251)'에 대한 생물학적제제허가신청(BLA)을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인 테라퓨틱스는 현지시간 20일, FDA가 엑손 51 스키핑이 가능한 D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의 BL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FDA는 해당 BLA에 대해 우선 심사를 부여했으며, 처방의약품 사용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목표 심사 완료일은 2027년 1월 21일이다.
회사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승인을 받을 경우 2027년 1분기 미국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BLA 접수는 신청 자료가 정식 심사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갖춰졌다는 의미지만, 최종 승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은 DMD 유전자 변이 가운데 엑손 51 스키핑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정맥주사 치료제다. 회사가 제출한 투여법은 4주에 한 번 정맥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1·2상 'DELIVER' 연구의 등록 용량은 20mg/kg이었다.
디스트로핀 증가 근거로 가속승인 신청
이번 BLA는 글로벌 1·2상 DELIVER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출됐다. 회사는 디스트로핀 발현 증가를 대리지표로 활용해 FDA 가속승인을 신청했다.
다인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DELIVER 등록확장 코호트 결과에 따르면, 20mg/kg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한 환자군의 6개월째 근육 함량 보정 디스트로핀 발현은 정상 대비 평균 5.46%로 증가했다. 이는 1차 평가지표를 통계적으로 충족한 결과다.
회사는 이번 결과가 앞서 동일 용량에서 확인한 기저치 대비 약 7배의 디스트로핀 증가를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육 함량을 보정하지 않은 디스트로핀 발현은 정상 대비 평균 2.87%였다. 회사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기존 엑손 51 스키핑 치료제 임상에서 보고된 수치보다 높다고 설명했지만, 두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기능평가지표에서도 일부 개선 신호가 관찰됐다. 일어나기 속도와 10m 걷기·달리기 속도는 6개월째 위약군 대비 명목상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보행기능 평가와 상지기능, 보폭 속도, 폐기능 등에서도 개선 또는 유지 경향이 나타났다.
일어나기 속도와 10m 걷기·달리기 속도의 위약군 비교는 사후분석에서 명목상 유의성을 보인 결과다. 연구는 기능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도록 설계되지 않아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허가신청의 핵심 근거 역시 임상적 기능 개선보다 디스트로핀 발현 증가라는 대리지표다.
안전성 분석에는 DELIVER 연구에 참여한 86명의 자료가 포함됐다. 관련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였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발열과 두통이었다. 등록확장 코호트에서는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에 따르면 장기 연장 연구의 일부 환자군에서는 최대 24개월까지 여러 기능평가지표의 개선이 이어졌다. 환자 수가 적고 대조군이 없는 연장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
다인은 현재 DELIVER 장기 연장 연구와 글로벌 확증 3상 'FORZETTO'를 통해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 평가하고 있다.
근육·중추신경계 전달 겨냥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은 인산디아미데이트 모르폴리노 올리고머(PMO)에 트랜스페린 수용체 1(TfR1)에 결합하는 항원결합절편(Fab)을 접합한 치료제다. 근육과 중추신경계에 약물을 전달해 정상에 가까운 길이의 디스트로핀 생성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DMD는 DMD 유전자 돌연변이로 디스트로핀이 거의 생성되지 않아 근육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희귀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이다. 주로 남아에게 발생하며, 증상은 대개 3~5세에 시작해 보행기능 상실과 심장·호흡기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젤레시먼트 로스투디르센은 FDA로부터 혁신치료제, 패스트트랙, 희귀소아질환 지정을 받았다.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도 획득했다.
다인은 엑손 51 이외에도 엑손 53, 45, 44, 55 스키핑이 가능한 DMD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DYNE-253', 'DYNE-245', 'DYNE-244', 'DYNE-255'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