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헤드쿼터 전경 [사진=D Wells,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중국 바이오기업 디잘(Dizal Pharmaceutical)이 개발한 폐암 신약 '제그프로비(Zegfrovy, 성분명: 선보저티닙·sunvozertinib)'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디잘은 14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제그프로비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제그프로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디잘은 선급금 6억 달러와 개발·허가·판매 관련 마일스톤 최대 9억 달러 등 총 최대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제그프로비는 경구용 비가역적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억제제로, EGFR 엑손20 삽입 변이(EGFR exon20 insertion mutation)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다.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환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중국 바이오기업 디잘(Dizal Pharmaceutical)이 개발한 폐암 신약 '제그프로비(Zegfrovy, 성분명: 선보저티닙·sunvozertinib)' [출처: 디잘 파마슈티컬]디잘에 따르면 제그프로비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3상 WU-KONG28 연구에서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동시에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디잘은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약품심사평가센터(CDE)와 미국 FDA에 1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CDE와 FDA 모두 해당 적응증에 대해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GFR 변이는 NSCLC의 주요 발암 요인 중 하나지만, EGFR 엑손20 삽입 변이는 기존 EGFR 표적 치료제에 대한 반응성이 낮아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영역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계약을 통해 EGFR 변이 폐암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