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왼쪽)과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한미 전략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LS그룹)
[CEO랭킹뉴스 김영민 기자] LS그룹 지주회사인 ㈜LS 명노현 부회장이 지난 17일부터 약 열흘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광폭 행보를 펼쳤다.
명 부회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전방위적 현장 경영을 실천했다. 이번 출장은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LS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력·에너지 사업의 북미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지난 18일, 명 부회장은 심윤찬 LS그린링크 부문장, 이충희 LS일렉트릭 법인장, 김만중 LS엠트론 법인장, 최창희 에식스솔루션즈 대표 등 주요 법인장들과 함께 ‘한미 전략산업 및 안보포럼’에 참석하고 ‘미국 사업 전략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명 부회장은 초고압 변압기, 해저케이블, 배전 시스템 등 각 계열사의 북미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을 조율했다. 특히 ‘미국산 제품 우선주의(Build America, Buy America)’와 같이 강화되는 무역 장벽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강경화 주미한국대사를 비롯해 미 백악관 NSC 수석국장, USTR 보좌관보 대행, 릭 웨스트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LS그룹의 투자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그룹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세액공제 확대 및 유연한 관세 조치 등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외교적 지원과 협조를 건의했다.
현재 LS는 미국 전역 9개 주, 17개 사업 거점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5년간 LS그린링크의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과 LS일렉트릭의 유타 전력기기 공장 등에 총 30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후 명 부회장은 LS전선 미주지역본부를 방문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립 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미국 해상풍력 및 전력망 현대화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이번 공장에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품질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여 적기에 완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21일과 22일에는 애틀랜타 소재 글로벌 권선 및 통신케이블 제조 계열사인 슈페리어 에식스(SPSX) 본사를 찾아 친환경 차량 구동 모터용 고전압 권선(HVWW),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 등 미래 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3~24일에는 멕시코 몬테레이의 자동차 전장 부품 기업 LS오토모티브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과 협력사를 살피고, 글로벌 완성차 및 모듈사를 대상으로 한 북미 전장 시장 공략 강화 전략을 검토했다.
명노현 부회장은 “북미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설,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로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거대한 기회의 땅”이라며,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을 비롯해 미 전역 17개 사업 거점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이를 조기에 안착시킴으로써 전 세계 글로벌 전력·에너지 산업의 패권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노현 LS 부회장(가운데)이 버지니아주 LS그린링크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LS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