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룩시마' [사진=셀트리온][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셀트리온이 슬로바키아 국영 건강보험 시장에서 자사 항암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트룩시마가 현지 최대 건강보험사의 중앙구매 의약품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현지 출시된 허쥬마·베그젤마에 이어 주요 항암 바이오시밀러 3종이 모두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
본지 취재 결과, 슬로바키아 최대 건강보험사인 VšZP(Všeobecná zdravotná poisťovňa)는 지난 4월 1일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Truxima, 성분명: 리툭시맙) 100mg·500mg'를 중앙구매 대상 의약품 목록에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기존 중앙구매 대상 품목인 '허쥬마(Herzuma, 성분명: 트라스트주맙)'와 '베그젤마(Vegzelma, 성분명: 베바시주맙)'에 이어 총 3종의 항암 바이오시밀러를 급여권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허쥬마와 베그젤마는 지난 2023년 9월 1일 VšZP 중앙구매 대상 의약품으로 편입됐다. 당시 VšZP는 공개입찰을 거쳐 허쥬마 150mg과 베그젤마 100mg·400mg을 중앙구매 품목으로 선정했다.
트룩시마는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맙테라(MabThera)'의 바이오시밀러다. 허쥬마는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사용하는 '허셉틴(Herceptin)'의 바이오시밀러이며, 베그젤마는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되는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다.
VšZP는 슬로바키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영 건강보험사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보험자다.
중앙구매 제도는 건강보험사가 입찰을 통해 의약품을 일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품이 중앙구매 대상에 포함되면 보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처방이 가능해지는 만큼 시장 진입 효과가 크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실제로 유럽은 공공보험 체계와 입찰 제도를 활용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절감한 재정은 더 많은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 각국의 공공조달 및 입찰 시장에서 수주 실적을 축적하며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여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슬로바키아 중앙구매 품목 확대 역시 중·동부 유럽 시장 공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인구 약 540만 명 규모의 중·동부 유럽 국가로 의무 건강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VšZP 외에도 Dôvera, Union 등 건강보험사가 있으나, VšZP가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