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HK이노엔 스퀘어 [사진=HK이노엔]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HK이노엔(HK inno.N)이 반려동물 아토피 피부염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HK이노엔은 반려동물(반려견)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신약 'IN-115314'의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IN-115314'는 국내 유일의 '야누스 키나제-1((Janus Kinase-1, JAK-1)' 선택적 억제제 계열 치료제로,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이다. 염증 신호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JAK-1'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기존 약물 대비 효과와 안전성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이다.
1일 1회 투여로 '아포퀠' 뛰어넘는 편의성 확인
이번 임상 3상은 국내 13개 동물병원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HK이노엔은 시험약 'IN-115314'와 기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아포퀠(성분명: 오클라시티닙·Oclacitinib)'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소양감(PVAS) 개선 효과와 피부병변(CADESI) 변화,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IN-115314'는 1일 1회 투여만으로도 기존 경쟁 약물(1일 2회 투여)과 동등 이상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가려움증 감소 효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월성을 확인했으며, 초기 반응 속도가 빠르고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재발이 잦아 장기 관리가 필수적인 아토피 질환 특성상, 보호자의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작용 우려도 현저히 낮았다. 체중, 심박수, 호흡수, 체온 등 생리학적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험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반려동물 시장 넘어 사람용 치료제로 '확장'
글로벌 반려견 아토피 치료제 시장은 2025년 약 27억 달러(한화 약 4조 원)에서 2034년 약 82억 달러(12조 43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JAK 억제제 계열 반려동물용 치료 시장은 연 매출 1조 7000억 원 규모인 조에티스(Zoetis)의 '아포퀠'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허가 신청을 발판으로 신속한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동일 성분을 활용한 사람 대상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가 해결하지 못한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임을 입증했다"며 "향후 자가면역성 피부질환 등 'JAK-1' 억제제 기전을 활용한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K이노엔이 병행 중인 사람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연고제)는 현재 국내 임상 2상과 함께 미국 FDA로부터 임상 1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