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동아에스티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입센코리아와 협력해 성조숙증 및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디페렐린(Diphereline, 성분명 : 트립토렐린·Triptorelin)'의 국내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부터 국내 홍보 및 영업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종합병원은 양사가 공동으로 담당하며, 병·의원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 동아에스티의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 접근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3·6개월 다양한 제형 … 근육주사로 환자 편의성 개선
'디페렐린'은 입센이 개발한 GnRH(생식샘 자극 방출 호르몬) 작용제로, 중추성 성조숙증과 전립선암 치료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이 제품은 △1개월(3.75mg) △3개월(11.25mg) △6개월(22.5mg) 등 세 가지 제형을 갖춰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른 맞춤형 투여가 가능하다. 특히 근육주사(IM) 제형으로 설계되어 피하조직이 얇은 소아 환자나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 투여 시 불편감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조숙증 환자 10년 만에 143% 폭증 … 시장 규모 지속 확대
국내 성조숙증과 전립선암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성조숙증 환자는 2014년 7만 2152명에서 2024년 17만 5249명으로 10년 사이 약 143%(10만 3097명) 폭증했다. 소아 비만 증가와 환경호르몬 노출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립선암 환자 역시 2019년 9만 6814명에서 2023년 12만 1665명으로 4년 만에 약 26%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과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수적인 만큼, '디페렐린'과 같은 장기 지속형 제형의 수요가 높다.
◇'그로트로핀·자이데나'와 연계 … 블록버스터 탄생 기대감 고조
동아에스티는 이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Growtropin)'을 통해 소아내분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비뇨기과 치료제 '자이데나(Zydena, 성분명 : 유데나필·Udenafil)', '플리바스(Flivas, 성분명 : 나프토피딜·Naftopidil)' 등을 판매하며 구축한 의료진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업계는 동아에스티가 소아내분비 및 비뇨기과 분야에서 쌓아온 이러한 포트폴리오가 이번 협력에 강력한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양사간 협업 직후인 지난해 3분기 '디페렐린'의 매출은 80억 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95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 매출 400억 원대의 블록버스터 탄생이 머지않은 셈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존 제품군과의 연계를 통해 영업 효율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양사의 협력을 통해 치료 접근성을 한층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