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본사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부광약품이 자기자본의 8.80%에 달하는 300억 원을 투입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그간 시장에 무성했던 인수 소문이 최종 잔금 예치와 함께 경영권 확보라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며 부광약품의 사업 확장 행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부광약품은 27일 공시를 통해 한국유니온제약 보통주 6000만 주를 총 300억 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의 지분 74.97%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부광약품은 지난 1월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이후 계약금 30억 원을 지급한 데 이어, 이날 잔금 270억 원을 모두 예치하며 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자본잠식·의견거절 늪 빠진 한국유니온제약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재무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 상태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29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이며, 최근 2년 연속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 유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부광약품이 거래정지 종목인 한국유니온제약을 품에 안은 것은 단순한 규모 확장을 넘어선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부광약품은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으로 제조처 확보를 통한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사업 확장을 꼽았다.
한국유니온제약이 보유한 의약품 제조 설비를 자사 제품 생산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외부로 나갔던 외주 가공비를 대폭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감자와 유상증자로 재무 건전성 회복 전망
인수 절차는 한국유니온제약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정교하게 진행된다. 먼저 기존 주식 약 791만 주에 대해 출자전환과 감자를 단행해 누적된 재무 부담을 털어낸다. 깨끗해진 재무 구조 위에 부광약품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6000만 주를 수혈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한국유니온제약은 고질적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운영 자금을 확보해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 승인 일정에 따라 최종 인수 시점을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유니온제약이 법정관리를 조기에 졸업하고 부광약품의 생산 거점으로서 빠르게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