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Report [AI 제미나이 제작][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오늘날 의료 기술의 발전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차원이 아니다. 환자 개개인의 유전적 특성과 환경을 분석하는 '맞춤형 정밀의료' 시대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제시한 유방암 표적치료의 새로운 위험 인자와 고려대 구로병원이 착수한 한국형 뇌졸중 약물 반응 연구는 데이터가 어떻게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 방패가 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여기에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심평원의 행보와 간호계의 미래 비전 선포는 기술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의료의 내일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늘의 의료계 소식을 요약 정리했다. <편집자 주>
서울대병원, 'HER2 양성 유방암' 표적치료 심독성 새 위험인자 제시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찬순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 연구팀이 HER2 양성 유방암의 필수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투여 시 나타나는 심독성 부작용의 새로운 위험인자로 '클론성 조혈증(CHIP)'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1만 5000여 명과 서울대병원 코호트 454명을 대상으로 한 다층적 분석을 통해, 클론성 조혈증 양성 환자의 심부전 발생 위험이 최대 4.57배까지 급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체 코호트 분석에 그치지 않고 동물실험을 통해 유전자 결손 모델에서의 좌심실 박출률 감소를 직접 입증함으로써 연구의 완결성을 높였다. 박준빈 교수는 "이번 성과가 향후 항암 치료 전 고위험군을 정밀하게 선별하고 맞춤형 심장 보호 전략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세계적 권위지인 'JAMA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건주 교수, '한국인 뇌졸중 환자 약물 반응 개인차' 규명 착수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이건주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6년 기초연구사업 핵심연구'에 선정되어, 한국인 뇌졸중 환자의 맞춤형 정밀의료를 위한 5년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 교수는 총 1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동일한 이차예방 약물을 복용함에도 환자마다 재발 위험과 출혈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유전체·뇌영상·후성유전학 통합 기전 분석을 통해 밝혀낼 계획이다.
연구팀은 1만 4000명 규모의 대규모 다기관 코호트를 기반으로 AI 뇌영상 정량화 기술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자료를 연계해 한국인만의 독특한 질환 특성을 반영한 정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게 된다. 이건주 교수는 "유전형만으로 설명되지 않던 약물 반응의 이질성을 입체적으로 규명해, 장기적으로 뇌졸중 환자의 재발을 막고 치료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한국형 정밀의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 창립 80주년 기념행사 DDP서 개최 예고
서울특별시간호사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간호 80년, 함께 여는 건강한 미래'를 주제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약 1500명의 간호사가 집결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80년사 헌정식과 함께 간호 전문직의 권익 향상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선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2부 행사에서는 가수 이적과 김종국 등의 축하 공연을 통해 현장에서 헌신해 온 간호사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선사하며 화합의 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홍승권 심평원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의약계 소통'
홍승권 제12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오른쪽)이 1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대한의사협회를 찾아 김택우 회장(왼쪽)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사진=심평원 제공]제12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 취임한 홍승권 원장이 17일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를 잇달아 방문하며 본격적인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홍 원장은 각 단체장과의 만남에서 보건의료 현장의 고충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홍 원장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을 차례로 찾아 의료계와의 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