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 4월 2일부터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 가운데, 2025년 미국의 전체 의약품 수입 규모는 줄어든 반면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의 현지 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 4월 2일부터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 가운데, 2025년 미국의 전체 의약품 수입 규모는 줄어든 반면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의 현지 점유율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UN 무역통계데이터(UN COMTRADE)를 분석한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미국의 의약품 수입액 중 한국산 의약품 비중은 2024년 1.87%에서 2025년 들어 3월을 제외하고 매달 2%를 상회했다. 특히 6월에는 3.98%, 10월에는 3.22%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2025년 10월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의약품 수입 감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의약품 수입액은 관세 부과 발언 직후인 2025년 3월 약 3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이 수입하는 바이오의약품 중 한국산 비중은 2024년 3.43%였으나, 2025년에는 6월 8.42%, 10월 5.9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시장 지배력을 크게 넓혔다.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의약품의 90% 이상은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의약품 수입국 순위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졌다. 2024년 기준 16위였던 한국의 전체 의약품 수입 순위는 2025년 10월 10위로 올라섰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2024년 9위에서 2025년 10월 기준 5위까지 뛰어오르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협회 관계자는 "관세 부과 등 통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한국산 바이오의약품의 경쟁력이 입증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의 공급국 지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