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사진=셀트리온][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Celltrion)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Avtozma, 성분명 : 토실리주맙·Tocilizumab)'가 영국에서 공식 출시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본지 취재 결과, '앱토즈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월 6일부터 영국 전역에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올해 2월 영국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지 불과 한 달 만의 성과로, 셀트리온의 신속한 공급망 구축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앱토즈마'는 로슈(Roche)가 개발한 인터루킨-6(IL-6) 억제제 '악템라(Actemra)'의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제품인 '악템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24억 스위스 프랑(한화 약 4조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특히 영국 시장 규모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최신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기준 약 2억 235만 파운드(한화 약 4000억 원)에 달해,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현재 영국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의 '타이엔(Tyenne)'이 선점하고 있다. 이 약물은 '앱토즈마'보다 2년 더 앞선 2024년 2월 MHRA의 허가를 받고 같은 해 3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퍼스트 무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인 '앱토즈마'가 가진 압도적인 보관 안정성이 초기 진입 장벽을 상쇄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맥주사(IV) 제형의 경우, '악템라'와 '타이엔'은 약물 희석 후 냉장 보관 가능 기간이 14일에 불과하지만 '앱토즈마'는 최대 30일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환자가 직접 투여하는 피하주사(SC) 제형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앱토즈마'는 30도의 실온에서 21일간 보관할 수 있는 반면, 경쟁 제품들은 14일에 그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러한 보관 안정성이 조제 및 투여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만큼, 셀트리온이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영국 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