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헤드쿼터 전경 [사진=D Wells, CC BY-SA 4.0, via Wikimedia Commons][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자사의 1세대 ATR 억제제 후보물질인 '세랄라세르팁(Ceralasertib'을 잇는 후속 항암 신약 'AZD9793'의 유럽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유럽서 'AZD9793' 첫 임상 … 글로벌 개발 속도
5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의약품청(EMA)은 지난 3일(현지 시간) 'AZD9793'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유럽에서 'AZD9793'의 임상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5년 1월과 3월에 각각 해당 임상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EMA의 승인은 미국과 한국보다 약 1년 정도 뒤늦게 이루어진 것으로, 이로써 'AZD9793'의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됐다.
이번 시험(시험명: RHEA-1)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AZD9793'의 안전성, 약물동태학, 약물동력학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암세포 DNA 복구 시스템 차단 … 1세대의 한계 극복 목표
'AZD9793'는 '운동실조증 모세혈관 확장증 및 RAD3 관련 단백질 키나아제(Ataxia telangiectasia and RAD3-Related Protein Kinase, ATR)' 인자를 저해하는 약물이다.
타깃인 ATR은 암세포가 증식과 전이 과정에서 손상된 DNA를 스스로 복구할 때 사용하는 효소다. ATR 억제제는 암세포의 이러한 자가 복구 기능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4년부터 1세대 ATR 억제제인 '세랄라세르팁'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세랄라세르팁'은 지난 2025년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임상 3상(시험명: LATIFY)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며 상업화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포화된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 기대
그럼에도 ATR 억제제는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유망한 신약 계열로 꼽힌다. 이미 포화 상태인 항암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차세대 먹거리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세랄라세르팁'의 한계를 보완하고 약물성을 개선한 'AZD9793'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유럽 임상 진입이 1세대의 고배를 마신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