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 '옴리클로' [사진=셀트리온][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옴리클로(Omlyclo, 성분명 : 오말리주맙·Omalizumab)'가 그리스에서 급여 등재에 성공하며 유럽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정부 보조금 지급 시작 … 환자 접근성·처방 편의성 제고
4일 본지 취재 결과, 그리스 공중의료서비스기구(EOPYY)는 최근 국가 급여 의약품 공식 목록에 '옴리클로'를 최종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등재 결정에 따라 지난 2월 23일(현지 시간)부터 그리스 전역의 병원과 약국에서 '옴리클로'를 처방·조제할 때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을 유발하는 면역글로불린 E(IgE)의 활성을 저해하는 약물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승인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 중 유일하게 시장에 진입해 있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 '살인적 약가' 오리지널 대안으로 부상 … 보건 재정 절감 기대
그리스 보건 당국이 '옴리클로'의 급여 등재를 신속하게 결정한 배경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높은 가격 장벽이 자리 잡고 있다. 오리지널인 '졸레어'는 2024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44억 달러(한화 약 6조 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로, 연간 비급여 약가가 수천만 원에 달해 환자 개인은 물론 국가 건강보험 재정에도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졸레어'의 연간 비급여 약가는 최대 6만 달러(한화 약 88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바이오시밀러 약값은 오리지널 대비 30~50%가량 저렴하게 책정되는 만큼 시장의 선호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리스처럼 국가 보건 재정 효율화를 꾀하는 국가들에게 바이오시밀러는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 260억 원 규모 그리스 시장 선점 … 유럽 전역 확산 신호탄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내 '졸레어'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760만 달러(한화 약 26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전체 시장에 비하면 니치 마켓(Niche Market)에 해당하지만, 단일 품목 매출로는 적지 않은 규모인 데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의 확산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이번 급여 등재를 기점으로 그동안 '졸레어'가 독점해온 그리스 내 오말리주맙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이번 그리스 급여 등재는 셀트리온의 유럽 직판 체제 안정화와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