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동아ST)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차세대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DA-1726'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공고히 하며 시장 독점권 확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일 메타비아에 따르면, DA-1726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에서 총 39건의 특허 등록 및 출원을 완료, 최소 2041년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관련 특허는 DA-1726의 고유한 펩타이드 구조부터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 설계, 비만 및 대사 질환 치료 용도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특히 동아에스티로부터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핵심 분자에 대한 권리가 포함돼 있어, 경쟁사들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시장 진입 장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이중 작용제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수용체와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기존 GLP-1 단일제들이 주로 식욕 억제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DA-1726은 에너지 소비를 직접 촉진해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고 제지방(Lean body mass)을 보존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발표된 임상 1상 추가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 48mg을 8주간 투여한 결과 환자들의 평균 체중이 9.1%(약 9.6kg) 감소하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허리둘레는 9.8cm(약 3.8인치) 줄어들었으며,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역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 경직도 검사(VCTE)에서 기준치 대비 23.7%의 감소율을 기록해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서의 잠재력도 입증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CEO)는 "비만 및 대사질환 시장에서 DA-1726을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있어 견고한 특허 기반은 필수"라며 "확보한 지식재산권은 프로그램의 장기적 가치를 지원하며, 최근 확인된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와 함께 상업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비아는 현재 DA-1726의 적정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16주간의 용량 조절 1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기존 48mg을 넘어 64mg 고용량 투여 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편, 나스닥 상장사인 메타비아는 최근 약 810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하는 등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운전자본과 함께 DA-1726의 임상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회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시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