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진행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마치고 보령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보령][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사회공헌활동(CSR)에 앞장서며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다.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는 참여형 봉사활동부터, 문화 예술 지원, 환자 맞춤형 지원까지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보령은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물가 상승과 한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자 마련했다.
보령 김정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은 호원동 일대 10가구를 찾아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기부한 연탄 3000장과 건강기능식품세트를 전달했다.
#대웅제약은 경북 산불 피해로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을 위해 경북도청에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긴급 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경북도청은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지역 이재민에게 구호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 3월 발생한 경북·경남·울산 지역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들의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대웅제약은 의약품 약 5000개, 공산품 1만여 개, 건강기능식품 약 5000개 등 총 5000세트의 구호 물품을 각 지역 임시 조립주택 거주자에게 전달했다.
#동국제약이 '걷기 기부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부금을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10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동국제약과 함께하는 걷기 기부 캠페인' 참여자들의 걸음 수를 바탕으로 조성됐으며, 다리 질환을 앓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의료비로 사용된다.
'걷기 기부 캠페인'은 동국제약이 2022년부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워크온'과 매년 함께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캠페인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해 목표 10억 보를 크게 웃도는 45억 보를 기록했다.
#일동제약그룹은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에 이어 '걸음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목표 달성에 따른 소외계층 후원에 동참했다. 캠페인에는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등 그룹 내 주요 회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누적 합산 기준 총 1억 2700만 걸음을 적립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목표 달성에 따라 일동제약그룹은 사전에 세운 계획대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후원금 2000만 원을 지난 20일 글로벌 아동 권리 NGO인 굿네이버스 측에 기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직원 주도로 각종 식품과 생필품 등을 담은 행복상자 300개를 포장해 생산시설 '엘하우스'가 위치한 경북 안동 지역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활동은 겨울철 결식 위험과 생활 기반 취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에게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가 주관한 '행복상자 캠페인'과 연계해 진행했다. 행복상자에는 행복얼라이언스 멤버 기업이 후원한 즉석식품, 위생용품, 방한용품 등 겨울철 아동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과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손 편지를 담았다.
#종근당 #HK이노엔 #휴온스그룹은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종근당 가족봉사단 은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겨울철 김장 준비 어려운 어르신 위해 김치 250kg을 직접 담가 전달했으며, 휴온스그룹 임직원들은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직접 담근 김치 1000kg과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HK이노엔은 김치(3kg) 25박스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기부했다. 이번에 전달된 김치는 마장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마장면 내 홀몸 어르신, 저소득 가구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보여 주기 식 행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경기가 불황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향한 제약사들의 따뜻한 손길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