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스토보클로' [사진=셀트리온][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의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Stoboclo, 성분명: 데노수맙·denosumab)가 스페인 시장에 선제 출격했다.
셀트리온의 유럽 유통 협력사인 컨 파마(Kern Pharma)에 따르면, '스토보클로'는 지난 11일(현지 시간)부터 스페인 전역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스토보클로'는 미국 암젠(Agmen)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프롤리아'는 파골세포(뼈파괴세포)를 생성하는 핵 인자 카파-β 리간드(RANKL)를 억제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프롤리아'는 2024년 약 43억 달러(한화 약 6조 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중 하나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 규모는 미국 기준 1회 투약 비용이 최대 2000달러(한화 약 295만 원)에 달할 정도로 비싼 약값이 한 몫한 것이다.
반면,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는 효능은 동일하면서도 복제약인 덕분에 오리지널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 '프롤리아'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만큼, 향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컨 파마는 "'스토보클로'는 약 300만 명의 스페인 골다공증 환자에게 비용 효율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유럽에서 출시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독일 프레제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의 '코넥센스'(Conexxence) ▲영국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의 '오스비르티'(Osvyrti) ▲미국 오가논(Organon)의 '빌디오스'(Bildyos) ▲우리나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Obodence) ▲스위스 산도스의 '주본티'(Jubbonti) 등이 있다.
다만 이들 약물이 스페인에도 공식적으로 출시되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