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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최근 3년간 심혈관·감염·호흡기 질환 분야에서 약제 사용량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ATC 코드별 청구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특히 '알도스테론 길항제', '해열·진통제',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방사선 치료 관련 약제'가 최근 3년(2022년-2024년) 뚜렷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는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J01F)'에서 포착됐다. 이 계열의 건강보험 청구액은 2022년 1181억 3700만 원에서 2023년 1639억 7100만 원으로 늘었고, 2024년에는 1998억 4100만 원까지 증가했다. 3년 사이 69% 증가한 셈이다.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는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까지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최근 몇 년간 독감·비정형 폐렴 등 호흡기 감염이 증가하면서 약제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항생제 사용이 다른 국가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점도 처방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심부전 치료 약제인 '알도스테론 길항제(C03D)'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청구액은 2022년 31억 9200만 원에서 2023년 32억 1100만 원으로 소폭 오르더니, 2024년에는 69억 4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3년 사이 증가율은 117%다.
알도스테론 길항제는 심부전·고혈압 치료에 필수로 쓰는 약제이다.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암 치료 영역에서는 방사선 치료 관련 의약품(V10X)이 눈에 띄었다. 청구액은 2022년 36억 7000만 원에서 2023년 67억 6600만 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4년에도 비슷한 금액(67억 2300만 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83%다. 방사선 치료 이용이 꾸준히 확대된 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 건강보험 청구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항목은 '말초혈관 확장제(C04A)'였다. 이 계열은 2022년 119억 2710만 원에서 2023년 31억 1800만 원으로 급감한 뒤 2024년 29억 8310만 원으로 감소하며, 3년 사이 약 7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