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근무 교수의 절반 이상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위원장 강희경 교수)는 6월 17일 병원 전체 휴진을 앞두고 실시한 이같은 내용의 휴진 참여 현황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각 병원의 임상과별 조사 결과, 휴진 첫 주인 6월 17일~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 숫자는 529명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합계 수술장 예상 가동율은 62.7%에서 33.5%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되었다. 15일 오후 8시 조사결과 기준, 집계된 20개의 임상과 모두가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휴진으로 진료 예약 변경이 된 경우 개별 교수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 지원을 통해 환자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대위에 접수된 지원 요청 건 모두에 대해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가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응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환자를 포함해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도 받고 있다.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해당 성명에는 만 하루 만에 344명의 교수가 동참했다. 결과적으로 휴진에 참여하는 529명과 성명서를 제출한 344명 등 총 873명의 교수(90.3%)가 휴진 지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6월 17일 오전 서울의대 융합관 안윤선홀에서 집회와 행사를, 오후에는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비대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