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http://www.hkn24.com/news/photo/202609/351172_245936_1152.jpg)
[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담관암 치료제 '리픽투(Lyrfigtu, 리라푸그라티닙·lirafugratini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FDA는 23일(현지시간)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FGFR2(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유전자 융합 또는 기타 재배열을 가진 절제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리픽투를 승인했다.
FDA가 당초 설정한 허가심사 목표일은 9월 25일이었다. 실제 승인은 이보다 이틀 앞서 이뤄졌다.
리픽투는 FGFR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키나아제 억제제다. FGFR2 유전자 융합이나 재배열은 세포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비정상적인 신호를 유발해 일부 담관암 발생에 관여한다.
리라푸그라티닙은 미국 릴레이 테라퓨틱스(Relay Therapeutics)가 'RLY-4008'이라는 개발명으로 발굴한 물질이다. 엘레바는 2024년 12월 릴레이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리라푸그라티닙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FDA는 앞서 리라푸그라티닙을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환자 116명 중 46% 종양 감소
이번 승인은 다기관·공개·단일군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 1·2상 'ReFocus'(NCT04526106)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허가 평가에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확인된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 11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전에 항암화학요법 또는 항암화학·면역요법을 받은 뒤 질환이 진행했으며, FGFR 억제제 치료 경험은 없었다.
환자들은 리픽투 70mg을 하루 한 번 경구 투여받았다.
독립평가위원회가 RECIST 1.1 기준으로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46%(95% 신뢰구간 36~55%)였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일정 기준 이상 감소한 환자가 절반에 가까웠다는 의미다.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11.8개월(95% 신뢰구간 7.5~13.0개월)이었다.
엘레바가 지난 15일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면서 공개한 ReFocus 전체 분석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11.3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 22.8개월로 나타났다.
리픽투의 권장용량은 70mg을 하루 한 번 경구 투여하는 것이다. 질병이 진행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투여한다.
FDA 허가정보에는 안구 독성, 고인산혈증 및 연조직 석회화, 배아·태아 독성 등에 대한 경고와 주의사항이 포함됐다.
미국 이어 유럽 허가 절차도 진행
리픽투의 미국 허가는 HLB가 엘레바를 통해 확보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의 상업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엘레바는 미국 허가에 앞서 지난 15일 EMA에도 FGFR2 융합 또는 재배열을 가진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2차 치료제로 리라푸그라티닙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담관암 이외의 FGFR2 유전자 융합·재배열 고형암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기 위한 글로벌 임상 2상 'ReFocus202'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리픽투가 표적으로 하는 FGFR2는 기존에도 담관암 치료제 개발이 이뤄진 표적이다. 다만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1·3·4까지 폭넓게 억제하는 기존 범-FGFR 억제제와 달리 FGFR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엘레바가 공개한 임상자료에서 고인산혈증과 설사 발생률은 각각 20.7%, 21.6%였다. 회사는 FGFR2에 대한 높은 선택성이 기존 범-FGFR 억제제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 허가를 확보하면서 향후 관심은 실제 출시 시점과 미국 시장에서의 처방 확대, 보험급여 확보 여부로 옮겨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