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챗지피티(ChatGPT) 생성 이미지][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추석 연휴를 앞두고 헬스케어 제품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잇따라 전개하고 있다. 명절 대목 소비재 마케팅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병행하는 행보다.
한미그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에서 기부 전달식을 열고 쪽방촌 주민과 서울 시내 온기창고 네 곳에 건강키트 150개와 아카시아꿀 600통을 지원했다.
이번에 전달한 물품 중 아카시아꿀은 꿀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조성한 기업양봉지에서 수확한 제품이다. 건강키트에는 한미사이언스의 완전 균형 영양식과 건강기능식품 2종을 담았다. 한미그룹 임직원들은 키트 제작과 직접 가정을 찾는 배달 과정에 참여했다.
동국제약은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구강용품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소비자가 치약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회사가 동일 제품 1세트를 추가로 전달하는 1대1 매칭 방식이다.
질환 치료제 중심의 사업에서 생활용품으로 범위를 넓힌 제품군을 복지 지원과 연계한 것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치약 제품들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구강 관리가 취약한 고령층에 분배할 예정이다.
삼일제약은 최근 사내 봉사동아리 '부루펜사랑봉사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취약 어르신들에게 지원할 빵을 직접 제조해 전달했다.
해당 봉사조직은 지난 2001년 결성된 이후 매년 명절 나눔과 연탄 지원, 성금 기부 등 대면 형태의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동화약품은 소화제 '활명수' 기념판 판매를 통해 조성한 기금을 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금은 해외 위생 취약 지역인 네팔 산쿠와사바 지역의 수도 및 위생시설 개보수와 주민 보건위생 사업에 쓰인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 활동의 한 축으로 사회공헌을 유지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고물가와 소비 둔화로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제약사들의 지원은 줄지 않는 모양새다.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도 제약업계가 명절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헬스케어 산업 특유의 정체성이 자리 잡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직접 다루는 공공재적 성격을 띤다. 단순 소비재 기업과 달리 국민 보건 및 사회적 안전망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사회적 신뢰도가 기업 생존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취약계층의 영양이나 위생 관리 공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제약사들은 영양식, 보건위생용품, 만성질환 관리 제품 등 자사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현물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요구되는 ESG 경영 평가 기준 강화 역시 주요 요인이다. 기관투자자와 규제 당국이 비재무적 지표인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면밀히 평가하면서 사회공헌은 부수적 비용이 아닌 필수 경영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명절 시기 사회공헌 활동은 제약사에 다각적인 실익을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이점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기업 평판 관리다.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지는 명절 특수 기간 공익적 기부나 참여형 캠페인으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를 높이고 제품의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자의 구매 행위를 기부로 연결하는 매칭 기부 모델의 경우, 고객의 자발적 구매를 유도하는 동시에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대면 봉사활동은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조직 내 지속 가능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된다.
실적 경쟁이 과열되는 명절 성수기에도 제약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성과 기업 가치를 결합한 '헬스케어형 상생 모델'은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