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처(FDA) <출처: FDA 공식 페이스북>[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면역항암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병용요법인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또는 '키트루다 퀄렉스(Keytruda Qlex, 성분명: 펨브롤리주맙·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와 '파드셉(Padcev, 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ejfv·enfortumab vedotin-ejfv)' 병용요법을 근육침윤성 방광암(muscle invasive bladder cancer, MIBC) 환자의 수술 전후 치료요법으로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머크(Merck)의 '키트루다'와 아스텔라스 제약(Astellas Pharma)의 '파드셉' 병용요법은 기존의 시스플라틴 투여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가능한 모든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에게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FDA는 현지시간 7월 10일 성인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 가운데 근치적 방광절제술(radical cystectomy) 대상 환자를 대상으로 펨브롤리주맙 또는 펨브롤리주맙·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Keytruda Qlex)와 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을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treatment)으로 투여한 뒤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treatment)으로 이어가는 치료 전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기존에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환자군에 제한됐던 해당 병용요법의 적용 범위를 시스플라틴 투여 가능 여부와 관계없이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가능한 모든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로 확대한 것이다.
FDA는 이번 승인의 근거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KEYNOTE-B15/EV-304(NCT04700124)'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환자는 골반 림프절 절제술을 포함한 근치적 방광절제술 대상이었다.
연구진은 환자를 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해 펨브롤리주맙+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군과 기존 표준 치료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 투여군으로 나눴다. 병용요법군은 수술 전 펨브롤리주맙과 엔포투맙 베도틴을 투여받은 뒤 수술 후에도 동일 병용요법을 이어갔으며, 대조군은 수술 전 젬시타빈+시스플라틴 치료를 받았다.
시험의 주요 평가변수는 독립적 중앙 검토를 통한 사건 없는 생존기간(event-free survival, EFS)이었다. 연구 결과, 펨브롤리주맙+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군은 젬시타빈+시스플라틴군 대비 EFS와 전체생존기간(OS)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병용요법군의 중앙 EFS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not reached), 젬시타빈+시스플라틴군은 48.5개월이었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병용요법군에서 47% 감소했으며(HR 0.53, 95% CI 0.41~0.70, p<0.0001), 전체생존기간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HR 0.65, 95% CI 0.48~0.89, p=0.0029).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펨브롤리주맙+엔포투맙 베도틴 병용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결과와 유사했다. 다만 펨브롤리주맙 처방 정보에는 면역매개 이상반응, 주입 관련 반응,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관련 합병증, 배아·태아 독성 등에 대한 경고사항이 포함됐다.
엔포투맙 베도틴 처방 정보에는 피부 반응, 고혈당, 폐렴 및 간질성 폐질환, 말초신경병증, 안과 질환, 주입 부위 혈관 외 유출, 배아·태아 독성 등에 대한 경고 및 주의사항이 제시됐다.
FDA는 이번 심사를 종양 우수성 센터(OCE)의 국제 공동심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를 통해 진행했다. FDA는 호주 치료용품관리국(TGA), 캐나다 보건부(HC), 스위스 의약품청(Swissmedic),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이스라엘 보건부와 함께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신청은 FDA의 심사 목표일보다 5주 앞서 승인됐으며,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됐다.
펨브롤리주맙은 PD-1 면역관문억제제이며, 엔포투맙 베도틴은 암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으로 하는 ADC 치료제다. 두 약물 조합은 기존 요로상피암 치료 영역에서 활용돼 왔으며, 이번 승인으로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가능한 근육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수술 전후 치료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