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 기미·색소침착 치료제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품질 리스크를 초래했던 위탁생산(CMO)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을 통한 '품질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재탈환에 나선다.[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 기미·색소침착 치료제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과거 품질 리스크를 초래했던 위탁생산(CMO)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생산을 통한 '품질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재탈환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기미 치료제 '멜라텐션크림' 2%와 4% 등 2개 품목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2022년 10월 기존 제품인 '멜라큐크림4%'의 허가를 취하한 지 약 3년 3개월 만의 공식적인 복귀다.
# "변색 이슈 원천 차단"… CMO 대신 '자체 생산' 선택
이번 재진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생산 방식의 전환이다. 동국제약은 과거 위탁 생산(CMO) 과정에서 발생했던 제품 변색 이슈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신제품은 자사 공장에서 직접 제조하기로 했다.
제품의 주성분인 히드로퀴논 성분은 빛과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변색되기 쉬워 매우 까다로운 공정 관리가 필수적이다. 동국제약은 생산 공정 전반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품질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고, '마데카솔' 등 국민 상처치료제를 만든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다시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 저자극 2%부터 고농도 4%까지… 소비자 맞춤형 라인업
제품 라인업도 한층 정교해졌다. 과거 4% 단일 용량이었던 전략에서 탈피해, 이번에는 2% 저용량 제품을 함께 선보인다.
4% 제제는 짙은 기미나 검버섯 등 강력한 색소침착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2% 제제는 피부가 민감하거나 히드로퀴논 제제를 처음 사용하는 입문자가 타깃이다.
이러한 '투트랙' 전략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자극에 민감한 여성 고객층까지 흡수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도미나크림 독주 막아라"… 뷰티·헬스케어 노하우 결집
현재 국내 히드로퀴논 시장은 태극제약의 '도미나크림'이 독주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의 '멜라노사크림'과 '멜라토닝크림'이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동국제약은'마데카솔' 등 OTC 시장에서 쌓은 국민적 인지도와 강력한 영업력, 그리고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통해 확보한 충성도 높은 여성 고객층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미 치료제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를 결정짓는 핵심"이라며 "동국제약이 가진 뷰티와 헬스케어의 성공 DNA가 결합한다면 기존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