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SVMS 안전모니터링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에스원이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방식을 바꾸는 AI 기술을 앞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 기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인력 중심의 감시 체계를 기술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에스원은 11일 자사의 'SVMS(스마트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 안전모니터링'이 현장 위험을 AI가 직접 식별하는 기능을 갖추며 산업안전 분야에서 핵심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폐쇄회로(CC)TV가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단독 작업,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상황을 자동 분석해 즉시 알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24시간 인력을 배치하기 어려운 산업현장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안전관리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 행동과 화재 위험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안전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노후 설비가 많은 제조 현장을 겨냥한 '블루스캔' 솔루션의 적용도 늘고 있다. 발전기와 전기실 등 핵심 설비에 부착된 IoT 센서가 화재·누수·정전 등 이상징후를 실시간 감지해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에스원의 블루스캔 관제센터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야간과 휴일에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도입해 화재·누수·정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공공시설의 안전관리가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현장 출입통제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했다.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는 허가된 작업자만 들어갈 수 있는 위험구역에서 무단 진입 사고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된다.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로 정확도 99.97%, 인증 시간 0.6초, 등록 가능 인원 최대 5만 명 등 산업시설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다.
또한 가시광·적외선 카메라 이중 검증 방식으로 사진이나 영상 조작을 통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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