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효령로에 위치한 삼천당제약 본사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삼천당제약이 올 3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점안제를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판매가 고르게 확대된 가운데, 수출 증가가 맞물리며 손익이 빠르게 회복된 결과다.
삼천당제약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0억 2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523억 8300만 원) 대비 10.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에서 34억 34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55%에서 5.92%로 7.47%p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44억 6100만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억 8500만 원이었다.
삼천당제약은 이익 개선과 동시에 대규모 투자도 지속했다. 3분기 유형 및 무형자산 취득액은 약 498억 규모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공장, 설비 관련 투자액은 335억 원, 기술 라이선스 관련 투자액은 163억 원이었다. 이는 점안제·전문의약품 중심의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 확대를 준비하는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안과용제 매출은 내수 1005억 원, 수출 67억 원 등 총 1072억 원 규모로, 전체 매출(1761억 원)의 약 61%를 차지했다.
특히 '하메론'과 '티어린프리' 등 대표 점안제 제품군이 안정적인 내수 판매를 이어갔다. 미국·유럽 완제 점안제 공급 계약 증가로 수출도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바지했다. 3분기 안과용제 수출액(67억 원)은 이미 2024년 한해 안과용제 수출액(40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다만,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체 매출액의 6.68% 수준으로 전년 동기(8.88%) 대비 2.2%p 감소했다.
삼천당제약은 점안제 완제 사업과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CD411(비젠프리)'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SCD411은 리제네론의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로, 삼천당제약은 2023년 3월 개발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지난 9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비젠프리'(Vial 및 프리필드시린지·PFS)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비젠프리'는 해외 시장에서도 공급 계약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24년 12월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6개국(브라질·멕시코·파라과이·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에 대한 '비젠프리 2mg·8mg(Vial·PFS)' 독점 공급 및 판매계약을 미국 파트너사 프레제니우스카비(Fresenius Kabi)와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1월 12일, 프랑스를 추가 계약 국가로 포함하며 유럽 주요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했다.
이 회사는 앞서 올해 9월에도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루마니아 등 동유럽 8개국에 대해 SCD411 독점 공급·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