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25일 오후 4시 30분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의 건이 결국 무산됐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오후 4시 30분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1시간 40분 가량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의협은 이 자리에서 ▲성분명 처방 강제와 법안 저지 ▲한의사의 엑스레이(X-ray) 사용 의료법 개정안 저지 ▲검체수탁고시 정상화 등을 위한 비대위 설치의 건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재석 대의원 173명(전체 대의원 300명) 가운데 찬성 50표, 반대 121표, 기권 2표로 비대위 설치 건은 부결 처리됐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같은 결과는 집행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비대위를 설치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다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가 25일 오후 4시 30분 의협회관 대강당에서 '2025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김택우 의협 회장)이와 관련 김택우 회장은 "비대위 설치 논의까지 오게 된 상황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14만 회원이 단일대오로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협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 설치에 찬성한 50분의 뜻도 겸허히 받들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은 어느 집행부도 막기 어려운 전시 상황이다. 전시에는 전시 사령부가 필요하다. 과거 구속을 불사하고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