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의료24시'는 언론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의료계 관련 단신 뉴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사소한 소식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팩트만 요약해 보여드립니다.
고대안암병원, 병원에서 만나는 살아있는 역사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 [사진=고대안암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병원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국가유산 디지털 체험관'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했으며, 문화유산 관람이 쉽지 않은 내원객들에게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유산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관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미디어아트, 촉각 전시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경복궁 근정전, 불국사, 석굴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 모형을 통해 문화재의 질감과 형태를 체험하고, 경복궁 속 상상의 동물을 구현한 AR 콘텐츠나 공룡 VR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며 색다른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접했다.
전시와 함께 진행된 부대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기간 동안 가야금 연주를 비롯한 전통공연이 열려 한국의 멋을 전했고, 수문장 복장의 캐릭터가 병원 곳곳을 돌며 환자와 보호자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포토 이벤트도 진행됐다.
보라매병원 최진아 간호사, 연명의료결정제도 발전 기여 공로로 유공자 표창 수상
최진아 간호사(오른쪽 맨 끝) 수상 사진 [사진=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대외협력실-연명의료관리실 최진아 간호사가 지난 16일 오후 2시 개최된 '제13회 호스피스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치료의 효과없이 임종과정 기간만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는 기준 및 절차를 마련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번 수상은 최 간호사가 2018년도 제도 운영 초기부터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취지인 존엄한 죽음의 의미와 자기결정권 고취를 강조한 교육과 상담, 홍보를 통하여, 임상 현장에서의 연명의료결정제도의 바른 이해와 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최 간호사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올바른 방향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환자-가족-의료진 간 선제적 돌봄 계획과 연명의료 계획 수립'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하여, '연명의료 자기결정 존중비율'의 향상을 이끌었다. 최 간호사는 "함께 노력해주신 진료과 전문의, 담당의사 선생님들을 비롯한 의료진 모두의 공로"라며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고 존엄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료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에서의 법적 인식 개선과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엄마아기병원, '태아 초음파 사진전' 개최
이대엄마아기병원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기념해 이대서울병원 1층 우복희 아트홀에서 태아 초음파 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전에서는 이대엄마아기병원에서 곧 태어날 태아의 얼굴과 손발 상태를 3D 초음파로 촬영된 사진이 전시됐다.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3D 초음파로 촬영된 태아의 모습을 확인하니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지만, 생명의 첫 움직임이 생생히 느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은 "이번 사진전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기들의 작은 심장의 소리를 들어보는 따뜻한 자리가 됐다"며 "저출산 시대 속 많은 사람들이 임신과 출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엄마아기병원은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의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11월 20일 오후 2시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이명수 홀에서 출산을 준비하고 있는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에는 김수정 이대엄마아기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임산부의 안전한 약물 사용'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출산 준비를 위한 유익한 건강정보 강좌를 마련했으며, 신청은 산부인과 외래 혹은 아래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명지병원·국립중앙극장, 상호 발전 및 구성원 복지 증진한다
명지병원이 국립중앙극장과 상호 발전 및 구성원 복지를 증진한다. 양 기관은 지난 21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의료와 예술의 경계를 넘어 상호 이해와 협력을 강화하고, 양 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구성원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명지병원은 ▲건강생활 실천 프로그램 및 건강정보 제공 ▲건강 증진 및 진료 편의를 지원하며, 국립중앙극장은 ▲문화체험 기회 확대 ▲공연 관람 편의 제공 등을 추진한다.
박인건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은 "국립중앙극장은 7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한국 공연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며, "예술과 의료를 대표하는 두 기관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혼자가면 빨리 가고, 같이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함께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명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갖춘 경기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부상이 잦은 예술단원들에게 정형·재활·응급 분야에서 가진 우수한 진료 역량은 큰 도움 될 것"이라며, "국립중앙극장의 든든한 주치의 병원으로서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