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옴리클로'[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옴리클로'(Omlyclo, 성분명: 오말리주맙·omalizumab)가 약 400억 원 규모의 캐나다 퀘벡 주 급여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Xolair)의 자리를 꿰찼다.
퀘벡 주 공보험 RAMQ은 지난 9월 23일(현지 시간), '졸레어'의 보험 적용을 종료하고 대신 '옴리클로'를 새롭게 급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25일부터 오말리주맙 제제로 신규 처방받는 환자는 '졸레어'가 아닌 '옴리클로'만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다만, 이미 오말리주맙 제제로 처방받은 환자는 유예 기간을 적용해 2026년 2월 3일까지 '졸레어'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모두 '옴리클로'로 전환된다. ▲임신 혹은 출산 12개월 이내 여성 ▲만 18세 미만 소아 환자 ▲오말리주맙 제제 처방 전 2종 이상의 생물학적 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 중 최소 1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이 같은 전환에서 제외된다.
전환에서 제외되는 환자가 극히 일부 케이스인 만큼 '옴리클로'는 2026년 2월 3일 이후 사실상 '졸레어'가 차지했던 캐나다 퀘벡주 급여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졸레어'의 퀘벡 주 급여 시장 규모는 정확히 집계된 바 없으나, ▲캐나다 전체 매출 1억 38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 ▲퀘벡 주의 캐나다 의약품 시장 점유율 22% ▲퀘벡 주의 의무 공보험 가입 정책을 토대로 대략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졸레어'의 퀘벡 주 급여 시장은 3036만 달러, 우리 돈으로 426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도 지난 8월 29일 '옴리클로'를 급여 등재하며, 해당 일 이후 신규 처방 환자는 '옴리클로'를 먼저 처방받도록 조치한 바 있다. 기존 '졸레어' 처방 환자의 경우, 9개월 유예 기간 후 '옴리클로'로 전환된다.
온타리오주의 캐나다 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37%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퀘벡 주 시장까지 합하면, '옴리클로'는 캐나다 내 '졸레어' 시장 점유율 약 60%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