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본사 사옥[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원제약이 '코대원정'을 기반으로 개발한 후속 복합제의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올 연말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인데, 진해거담제 시럽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코대원에스시럽'에 이어 정제형 진해거담제 시장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원제약은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급성기관지염 치료제인 '코대원플러스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코대원플러스정은 진해거담제 '코대원정'에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 에탄올건조엑스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생약 성분인 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는 급성 기관지염 치료에 쓰이며 항균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이 제품은 기존 코대원정의 4가지 성분인 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구아이페네신을 함유하고 있다. 각 성분은 기침 억제, 항히스타민, 기관지 확장, 거담 작용을 담당한다.
대원제약은 코대원플러스정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정성 평가를 위해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 총 8개 병원에서 총 27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이번 시험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증상 완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설계했다.
임상 결과, 코대원플러스정은 기관지염 증상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BSS 총점 변화량에서 대조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BSS변화율, 치료반응률, 치료유효율, 치료만족도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안전성도 대조군과 차이가 없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코대원플러스정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증상 완화 효과와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올 12월 발매를 목표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이 코대원정의 후속 복합제인 코대원플러스정 상용화에 나선 이유는 앞서 액상형 제제 '코대원포르테시럽'의 후속 제품으로 선보인 코대원에스시럽이 출시한 지 불과 4년 만에 액상 진해거담제 시럽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출시한 '코대원에스시럽'은 지난해 701억 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518억 원 대비 무려 35%나 증가한 규모다. 평균 연간 성장률은 156%에 이른다.
회사 측이 집계한 '코대원포르테시럽'과 '코대원에스시럽'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8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원제약 전체 매출 5982억 원의 13.5%에 달하는 규모다. 2020년 '코대원포르테시럽'의 매출은 134억 원에 불과했는데, '코대원에스시럽' 출시 이후 진해거담제 시럽제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시럽제의 매출이 급성장한 것과 달리, 신제품이 없는 정제형 진해거담제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정제형 진해거담제인 코대원정의 생산실적은 2019년 40억 원, 2020년 31억 원, 2021년 10억 원, 2022년 63억 원, 2023년 42억 원 수준으로 2022년을 제외하면 모두 50억 원을 밑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생산액이 크게 늘어 성장이 기대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