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어민과 서울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추석맞이 서로장터'가 올해도 서울광장을 풍성한 한가위 마당으로 채운다. 사진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87개 시·군의 농수특산물을 최대 3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대규모 직거래장터가 서울광장에 들어선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물론 의성 마늘, 여수 돌산갓김치, 속초 가자미식해 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는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맞아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국 최대 규모 직거래장터인 "추석맞이 서로장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로장터"는 ''서울''과 ''로컬''의 앞 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생산자가 서로 손을 잡는 직거래 장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서울 시민에게 품질 좋은 전국 농수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생산 농가에는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8년째 이어지는 서울과 지역의 상생 행사다.
전국 87개 시·군 먹거리 한자리에...최대 30% 할인
서울광장에는 전국 10개 시·도 87개 기초자치단체가 추천한 지역 대표 농수특산물이 집결한다. 각 지역의 우수 상품을 시중 가격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추석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의 부담을 낮춘다.
판매 품목도 지역색이 뚜렷하다. 의성 마늘과 여수 돌산갓김치, 속초 가자미식해 등 이름만 들어도 산지를 떠올릴 수 있는 유명 특산물이 서울 소비자를 만난다.
지역 농산물을 색다르게 가공한 상품도 등장한다. 논산 딸기식혜를 비롯해 상주 곶감치즈호두말이, 거창 사과아이스크림 등 지역 농산물의 특징을 살린 가공식품을 함께 판매한다.
명절 수요가 많은 축산물도 마련된다. 서울광장 서편에는 강원 춘천, 충남 홍성, 제주에서 온 한우와 돼지고기 판매 특장차가 배치된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명절용 축산물과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서울동행상회도 할인전...추석 선물 선택지 넓힌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동행상회도 서울광장에 특별부스를 마련한다. "우리쌀넷", "한식의 세가지 결" 등 자체 기획상품을 소개하고 안국동 본점에서는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장터 현장에서 서울동행상회 회원으로 새롭게 가입하는 시민에게는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동행상회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39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장만 보는 곳 아니다...떡 만들고 한복 입는 '한가위 놀이터'
먹거리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추석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5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정선군·충주시·완주군·상주시·진주시 등 5개 지역 자치단체장이 참석한다.
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서울광장을 찾은 농가를 격려하고 각 지역 특산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서울과 지역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행사의 취지를 살려 교류와 화합의 자리도 마련한다.
행사 기간에는 식품명인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 떡 만들기 시연도 열린다. 김왕자 식품명인이 전통 떡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시민들이 완성된 떡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한다.
옛 방앗간을 재현한 체험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고춧가루를 만들어볼 수 있다. 젓가락 랜덤 곡식 옮기기와 작물 무게 맞히기 등 농산물을 활용한 게임에 참여해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달빛 포토존에서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명태썬캐처와 소원팔찌 만들기 등 전통공예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투호와 포구락, 대왕윷놀이 등 명절 분위기를 살린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첫 도입...명절 장보기 문턱 낮춘다
결제 수단도 다양화한다. 지난해에 이어 서울페이 결제시스템을 운영해 행사 사흘 동안 서울사랑상품권과 자치구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를 새롭게 도입한다. 다양한 결제 수단을 마련해 더 많은 시민이 직거래장터에서 명절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무거운 농수축산물이나 선물세트를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줄인다. 서울중앙우체국과 협력해 장터에서 구입한 상품을 배송할 수 있는 유료 택배 서비스를 운영한다.
곽종빈 서울시 행정국장은 "추석맞이 서로장터는 한가위에 수확한 전국의 농수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 구매할 수 있는 장터로, 생산 농가와 소비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18년째 만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직거래 장터"라며 "서울과 지역의 상생 축제인 만큼 많은 시민이 방문해 풍성한 명절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