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농협중앙회와 아태지역 식량비료기술센터(FFTC) 공동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농자재 가격 상승과 기후변화, 소규모 영농구조라는 공통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아시아 농업계가 농가소득을 높일 해법을 찾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생산성을 높이고 경영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농외소득을 확대할 수 있는 각국의 경험을 공유해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의 길을 모색한다.
농협중앙회는 국제농업기구인 아태지역 식량비료기술센터(FFTC)와 공동으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아시아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FFTC는 1970년 아태지역 농업장관회의 결정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로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해 있다. 한국과 대만,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FFTC의 협력도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1983년 4월 FFTC와 상호협력협정을 체결한 이후 아태지역 농업의 주요 현안을 다루는 국제 워크숍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각국 농업기관과 교류해 왔다.
9개국 머리 맞댄 '농가소득'...생산성·비용·농외소득 해법 공유
이번 워크숍에는 FFTC 기술자문위원인 한국 농촌진흥청과 말레이시아 농업개발연구소(MARDI)를 비롯해 9개국 19개 기관에서 3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2일부터 3일까지 아시아 농업인의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각국의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한다. 특히 농업 생산성 향상과 경영비 절감, 농외소득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농업인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소득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 각국이 처한 농업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소규모 영농구조와 생산비 상승, 기후변화 등은 상당수 국가가 함께 겪는 문제다. 이번 워크숍은 각국이 축적한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고 다른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국제 협력의 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회의실 넘어 농업 현장으로...철원 생산·유통 체계 살핀다
참가자들은 워크숍 마지막 날인 4일 강원도 철원을 찾아 한국 농업 현장도 직접 살펴본다. 철원 지역 우수농가를 방문해 토마토와 파프리카 재배 현장을 확인하고 농업 생산 과정과 현장 운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김화농협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미곡종합처리장(RPC), 하나로마트 등 경제사업장을 견학한다. 농산물 생산 이후 선별·유통·판매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며 한국 농협의 농산물 유통 체계와 농가 지원 사례를 확인하는 일정이다.
빈센트 린 FFTC 소장은 "이번 국제 워크숍에서 논의되는 아시아 9개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투입비용 절감, 농외소득 증대 사례 등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농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각국의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오늘날 아시아 농업은 소규모 영농구조의 한계와 농자재 가격 상승, 기후변화 등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아시아 농업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오랜 기간 이어온 FFTC와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아시아 각국 농업기관과 정책·현장 경험을 공유하며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소득 향상 방안을 찾는 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