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CI. (보령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창업 70주년을 앞둔 보령이 영업·마케팅 조직을 별도 전문회사로 분리하며 생산·R&D, 커머셜, 우주 생명과학 연구를 세 축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 구조를 짠다.
영업·마케팅 전문 인력을 한곳에 결집해 국내 제약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최고 커머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보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을 전담하는 커머셜 전문 법인 '보령파마솔루션' 설립을 위한 물적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령파마솔루션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며,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 설립된다.
이번 분할은 창업 70주년 이후 보령의 사업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보령은 'Life Science Infrastructure Company(생명과학 연구 인프라 기업)'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생산·R&D, 커머셜, 우주 생명과학 연구 영역을 각각 독립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문 인프라로 고도화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생산·R&D·커머셜·우주 연구 역할 선명하게
사업별 역할도 구체화했다. 모회사인 보령은 생산·R&D와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설되는 보령파마솔루션은 커머셜 인프라를 맡는다. 사업 영역별 전문성을 높이면서 각각의 성장 목표를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다.
커머셜 인프라는 국내 사업을 뒷받침하며 '대한민국 Pharma 산업의 압도적 1위'를 목표로 한다. 생산·R&D 인프라는 글로벌 사업의 토대로 '글로벌 필수의약품 전 생애주기를 책임지는 Essential Pharma Company'를 지향한다. 우주 생명과학 연구 인프라는 전략 사업을 담당하며 '우주 생명과학 R&D를 하고자 하는 국내외 기업의 필수 관문'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보령이 보령파마솔루션에 제시한 숫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10% 이상'이다. 이를 회사가 제시한 '대한민국 Pharma 산업 내 압도적 1위'의 구체적인 기준으로 삼았다.
보령 관계자는 "보령파마솔루션 출범 계획 발표는 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가기 위한 첫 단추"라며 "보령 내 영업·마케팅 전문 인력을 한 곳에 결집시킴으로써 커머셜 전문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품목 늘려 영업력 키우는 선순환
보령파마솔루션은 보령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블록버스터 품목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강력한 커머셜 역량을 기반으로 취급 품목을 늘리고, 확대된 포트폴리오가 다시 영업·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보령은 이를 통해 보령파마솔루션을 자체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 조직의 범주를 넘어 다양한 의약품의 시장 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 커머셜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력 운영에서도 연속성을 유지한다. 영업·마케팅과 경영지원 부문 등 보령파마솔루션으로 이동하는 인력은 근로조건 변동 없이 신설회사로 옮긴다. 신설 법인은 영업·마케팅 업무에 최적화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체계'와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보령은 회사 분할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현장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임직원 의견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매각·분할 상장 없다"...김정균 대표가 직접 선 그어
보령은 신설 법인을 둘러싼 매각이나 분할 상장 가능성에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보령이 지분 100%를 계속 보유하면서 보령파마솔루션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설명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커머셜 전문화를 위한 보령파마솔루션 출범은 각자가 가장 잘하는 영역에 집중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매각이나 분할 상장 등 내외부에서 제기할 수 있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령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로서, 보령의 핵심 성장축으로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며 "영업·마케팅의 전문성으로 경쟁하고 최고의 영업·마케팅 인재가 모이는 회사로 만들어, 대한민국 Pharma 산업 내 압도적 1위 도약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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