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KFA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대한민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캡틴' 손흥민(34·LAFC)이 A매치 통산 최다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뒤, 영광의 공을 동료들과 팬들에게 돌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전반 6분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9호골을 기록,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58골) 기록을 경신하고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프로팀에서 기록한 242골을 더해 공식전 통산 301번째 골을 달성하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남을 위대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대기록의 기쁨보다 팀의 승리를 먼저 챙겼다.
손흥민. /사진=KFA 공식 SNS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도 선수들이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식 A매치를 잘 마무리해 팬분들께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 가장 기분이 좋다"며 "두 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서 기쁘다"고 듬직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반열(GOAT)에 올랐음에도 인터뷰에는 겸손과 진심이 가득했다.
손흥민은 59골 대기록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어릴 때부터 이 자리를 마냥 당연시 생각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함께 뛴 동료 선수들, 지도해주신 코치님들과 감독님들, 그리고 항상 제 일처럼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이라며 "제 골만 가장 소중한 게 아니라, 이렇게 함께한 순간과 16년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참 소중하다"고 16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뛴 여정을 벅찬 감정으로 돌아봤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되며 이날의 임무를 완벽하게 마쳤다. 언제 끝날지 모를 국가대표 생활에 대한 진중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앞으로 얼마나 더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손흥민. /사진=KFA 공식 SNS
체력적 한계를 시험했던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의 4연전 일정을 모두 무사히 소화한 캡틴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감사함으로 소회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스케줄 상 너무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한국에서 4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조차 큰 행복이었다"면서도 "결과가 안 좋았을 땐 실망감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도 네 경기 동안 정말 행복한 캠프 생활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다가올 11월 원정 경기에서의 더 나은 활약을 굳게 약속했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