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사진=대한양궁협회 공식 SNS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휘청이던 대한민국 양궁의 자존심을 리커브 남자 단체전이 완벽하게 세웠다.
김우진(34·청주시청), 김제덕(22·진천군청), 이우석(29·코오롱)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점수 5-1로 격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우승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10번째 금자탑이다.
결승전 양상은 압도적이었다. 1세트에서 1점씩을 나눠 가지며 탐색전을 펼친 한국은 2세트부터 매섭게 몰아쳤다.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10점을 꽂아 넣으며 압박하자 인도는 8점을 연발하며 흔들렸고, 한국이 57-50의 큰 점수 차로 2세트를 가져왔다. 3-1로 앞선 3세트, 첫 세 발을 28-28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 인도의 두 번째 턴 첫 화살이 7점에 꽂히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이우석의 10점을 시작으로 김제덕과 맏형 김우진이 차분하게 9점씩을 명중시키며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금메달은 흔들리던 한국 양궁의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시킨 값진 성과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금메달 행진이 인도에 가로막혀 28년 만에 8연패가 무산됐다.
혼성 단체전에서도 중국에 덜미를 잡히며 동메달에 머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던 참이었다.
국내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과 스포츠 과학화로 인도 등 신흥 강호들의 추격이 거세진 가운데, 남자 대표팀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인도를 제압하며 '세계 최강'의 지위를 굳건히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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