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에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가 거론되면서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거스 포옛(전 전북 현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 공개채용에 지원하면서 이동국(47·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를 코치진으로 지목해 축구계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 공석이 된 대표팀을 9월부터 11월까지 A매치 6경기 동안 이끌 임시 사령탑을 공채 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지원자는 감독 단독이 아닌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관 등을 포함한 5~7인 규모의 사단을 꾸려야 한다. 포옛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이동국에게 코치직을 제안했고, 이동국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FC 구단도 사실을 인정하며, 포옛 감독의 선임이 확정될 경우 이동국 디렉터가 대표팀 코치와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 직무를 겸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격 요건 충족 여부와 지도력 검증 문제
선수 시절 이동국은 K리그 통산 228골, A매치 105경기 33골을 기록한 대표적 공격수다. 그러나 은퇴 후 행보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방송 출연,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 등 행정과 대외 활동에 전념했고, 프로·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지도자 실무 경험은 전무하다.
축구협회 공채 규정상 국내 코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A급 지도자 자격과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이 필요하다. 별도의 지도 연수 경력은 명시하지 않았다.
외국인 코치에게 5년 이상 지도 경력을 요구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동국은 과거 AFC A급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수한 바 있어 '무경력' 자체가 지원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논란의 핵심은 실질적인 코칭 능력 검증으로 좁혀진다.
대표팀 코치는 단순 조언자가 아닌 전술 훈련 설계, 데이터 기반 분석, 포지션별 세부 지도 등을 수행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 실무 경험이 없는 인사가 곧바로 A대표팀 벤치에 앉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동국.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2005년 홍명보 선례와의 차이점
지난 2005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에서 지도자 경험 없이 A대표팀 코치로 직행했던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사례를 연상시킨다.
당시에도 2급 자격만을 보유했던 홍명보의 코치 선임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현 체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치로 내건 공개채용 방식이라는 점에서 21년 전과 차이가 있다.
포옛 사단이 최종 낙점될 경우 축구협회 평가위원회가 지도 경험이 부족한 인사를 선임한 타당한 근거와 세부적인 직무 분담 계획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뒤따른다.
아울러 단기 임시직이라 하더라도 A매치 기간 집중적인 분석과 훈련 업무가 수반되는 만큼, K리그2 용인FC 디렉터 업무와의 겸직에 따른 현실적 문제도 함께 짚어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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