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 /사진=그레이트레이크스 룬스 공식 SNS
[Asports뉴스] 김초희 기자 = 한국 야구의 손꼽히는 투수 유망주 장현석(22·그레이트레이크스 룬스)이 마이너리그 하이 싱글A 승격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장현석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다우 다이아몬드 구장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MiLB) 하이 싱글A(싱글A+) 포트웨인 틴캡스(샌디에이고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룬스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다저스 마이너리그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애프터 듀티'에 따르면, 이날 장현석은 총 81개의 공을 던져 51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마일(약 154km)에 달했으며, 주무기인 커브의 각도 역시 예리하게 떨어지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1회를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장현석은 2회 인정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루킹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 1사 2루부터 5회까지 무려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6회 단타 2개로 맞은 2사 1, 2루의 마지막 고비에서도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내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타선 역시 8안타 11득점으로 장현석의 싱글A+ 데뷔전 승리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하고 202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계약금 100만 달러를 받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장현석은 그동안 기대와 달리 성장세가 다소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로우 싱글A에서도 16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91(67이닝 85탈삼진 39사사구)로 제구에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하이 싱글A 무대를 밟자마자 보여준 이번 무사사구 완벽투는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상적인 구위와 안정된 제구를 동시에 입증한 장현석이 앞으로 미국 무대에서 보여줄 행보에 다시 한번 기대가 모이고 있다.
chohee@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