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연 5단. /사진=한국기원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조상연 5단이 치열한 반상 승부 끝에 하찬석국수배 우승컵을 다시 한번 들어 올리며 '영재 최강자'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조상연은 2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회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 3국에서 기민찬 3단을 상대로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6일 경남 합천 정양늪생태공원에서 치러진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던 조상연은 23일 2국에서 패배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최종국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쟁취했다.
조상연은 2024년 제12회 대회에서 입단 후 첫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패권을 탈환했다.
반면 입단 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던 기민찬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국 후 조상연은 "2국 패배로 많이 흔들렸지만, 오늘 좋은 내용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2국 때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독이 됐다. 오늘은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강 영재로 우뚝 선 조상연의 시선은 이제 '절대 1강'을 향한다. 오는 31일 경남 합천군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리는 '영재 vs 정상 기념대국'에서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마주 앉는다.
2년 전 같은 무대에서 신진서에게 21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던 조상연이 한층 성숙해진 기력으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상연은 "신진서 9단에게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고 느낀다.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 잘 버텨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8년 이후 출생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이 나섰다.
예선 통과자 14명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스미레 6단, 정준우 4단 등 총 16명이 본선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렸다.
한편, 내달 1일 합천 다목적체육관에서는 전국 바둑 꿈나무 250여 명이 참가하는 '2026 하찬석국수배 어린이 바둑대회'가 열려 바둑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jeongeun@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