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쉿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AFC SNS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4·LAFC)이 기나긴 침묵을 깨고 마침내 리그 마수걸이 포를 터트리며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뼈아픈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A 갤럭시를 상대로 쐐기골을 장식하며 소속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짜릿한 '엘 트라피코' 더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단숨에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27)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매섭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기다렸던 첫 골은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12분에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아크 서클까지 저돌적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손흥민은 동료 마크 델가도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반 박자 빠른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완벽하게 꿰뚫었다.
지난해 11월 밴쿠버전 이후 무려 237일 만에 맛본 정규리그 득점이자,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포(컵대회 포함 시즌 3호골)다.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쉿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후반 30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쏟아부으며 LAFC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97% 등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평점 8.4점을 부여하며 호평했다.
무엇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쓰라린 결과를 안고 돌아온 직후에 터진 골이라 의미가 깊다.
경기 후 손흥민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로서 힘든 결과를 겪었다. 그래서 하루라도 더 빨리 팀에 복귀하고 싶었다. 그만큼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라이벌 매치 데뷔전에서 터트린 시즌 첫 골에 대해 "더비는 팬들에게도, 구단에도 언제나 특별하다. 승리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그 일부가 되고 싶었고, 이곳에서 꼭 승리하고 싶었다"며 "오늘은 우리 팀 전체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승점 3을 챙길 자격이 충분했다"고 벅찬 승리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쉿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MLS SNS
자칫 월드컵의 여파로 슬럼프가 길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사령탑 역시 손흥민의 굳건한 정신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감정적으로 힘겨웠을 대회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좋은 결과를 얻어낸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나도, 손흥민도 골을 원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서 정말 기쁘다"고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