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유튜브 JTBC 뉴스 채널 캡처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대한축구협회(KFA)의 난맥상을 파헤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오는 22일 열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축구협회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청문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정몽규·홍명보부터 손흥민·박지성까지…대규모 소환 명단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정배·최영일 전 부회장 등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했던 전직 고위 관계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이용수·김병지 현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박항서 전 부회장, 김진규 대표팀 코치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의 박지성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혁신위원이 채택됐다.
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현역 국가대표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도 참고인 자격으로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핵심 증인 해외 체류·사임…‘반쪽 청문회’ 우려
하지만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들이 실제로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증인으로 채택된 인물들은 원칙적으로 출석 의무를 지지만, 합당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인정받을 경우 과태료나 고발 등의 제재를 피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현직 임직원에 한해 청문회 출석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핵심 책임자들은 협회의 통제망을 벗어난 상태다.
정몽규 전 회장은 이미 사임 처리가 완료됐고, 홍명보 전 감독 역시 사퇴 후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출국했다.
감독 선임을 주도했던 이임생 전 이사도 최근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하며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한 상황이라 출석 가능성이 희박하다.
법적 출석 의무가 없는 참고인들의 참석도 불투명하다.
소속팀 일정을 소화 중인 현역 선수들의 참석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인 손흥민의 경우, 청문회 전후인 18일(LA 갤럭시전)과 23일(솔트레이크전)에 리그 경기 일정이 잡혀 있어 국회 출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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