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FIFA 랭킹 40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 모습. /사진=KFA
[Asports뉴스] 이진경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5위)은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FIFA 랭킹 40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체코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35분 오현규가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황인범과 오현규 모두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기록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이후 16년 만이다. 홍명보호는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확보하며 A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주장 손흥민(LAFC)이 최전방에 섰고, 이재성(FSV 마인츠 05)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FC)이 좌우 공격을 맡았다.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백승호(버밍엄 시티FC)가 중원을 지켰다.
좌우 윙백은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책임졌다. 스리백은 김민재(FC 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FC), 이한범(FC 미트윌란)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라인을 낮추며 체코를 끌어냈다. 장신 선수가 많은 체코를 상대로 무리한 정면 승부보다 뒷공간과 전환 속도를 노리는 운영이었다. 전반 6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문전 연결은 되지 않았다.
전반 9분에는 이강인이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체코 수비진이 머리로 걷어냈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전반 12분 좋은 장면이 나왔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손흥민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4분에는 이강인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마테이 코바르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5분에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이기혁이 체코에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지만, 김민재가 안정적으로 차단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체코와 점유율 싸움을 벌이며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연달아 체코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8분 박스 앞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1분 뒤에는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한국은 같은 선수 구성으로 나섰다. 후반 4분 황인범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이재성이 세컨드볼을 잡아 슈팅했으나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코바르시 골키퍼가 또 한 번 막아냈다.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선제골은 체코에서 나왔다.
후반 14분 체코가 세트피스로 균형을 깼다.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롱스로인을 박스 안으로 던졌고, 크레이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체코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실점이었다.
12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체코(FIFA 랭킹 40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 모습. /사진=KFA
한국은 빠르게 반격했다. 후반 22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한 번 접어 들어갔다. 이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체코 골문을 열었다. 황인범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이었다.
동점골 이후 한국은 기세를 살렸다. 후반 35분 역전골까지 터졌다. 공격 상황에서 황인범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오현규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오현규는 달려들며 슈팅했고, 공은 체코 골망을 갈랐다. 오현규도 월드컵 데뷔골을 결승골로 만들었다.
체코는 후반 막판 반격에 나섰다. 후반 38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김승규가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체코의 공세를 버텼다.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선제 실점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황인범과 오현규가 후반에 연속골을 넣으며 월드컵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앞서 같은 A조에서는 개최국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로 멕시코와 함께 승점 3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같은 장소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jingyeong@asportstv.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