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왼쪽 승)과 김은지 9단의 8강 3경기 대국 모습. /사진=한국기원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여제’ 최정 9단과 ‘전설’ 이창호 9단의 빅매치가 확정됐다.
4일과 5일 이틀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블리츠 오픈 8강전에서 이창호 9단과 스미레 4단, 최정 9단과 김채영 9단이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창호 9단은 갓 스무 살이 된 신예 김주아 4단과의 대국에서 31살 나이 차를 극복하며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우위를 잡은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내용으로 4강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스미레 4단은 일본의 대선배 류시훈 9단을 284수 만에 흑 4집반으로 꺾었다. 중반까지 류시훈 9단이 노련하게 판을 이끌었으나 중앙 전투에서 실책을 놓치지 않은 스미레 4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치열한 여자랭킹 1위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의 올해 첫 대결에서는 2위 최정 9단이 26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왕좌 탈환을 예고했다. 지난해 하반기 굵직한 대회에서 김은지 9단에게 아픈 패배를 당했던 최정 9단은 이날 완승에 가까운 좋은 내용을 선보이며 ‘여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창호 9단(오른쪽 승)과 김주아 4단의 8강 2경기 대국 모습. /사진=한국기원
여자랭킹 3위와 4위 오유진 9단과 김채영 9단의 맞대결에선 김채영 9단이 상대 전적(17승 11패)의 우위를 증명하듯 220수 만에 백 불계로 승리하며 마지막 4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4강전은 이창호 9단과 최정 9단, 김채영 9단과 스미레 4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상대 전적은 최정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5승 3패로 앞서 있고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이다. 김채영 9단은 스미레 4단에게 3승 4패로 한 발 뒤처져 있다.
이어지는 4강전은 오는 11일과 12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2026 블리츠 오픈은 블리츠자산운용(주)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시간 초과 시에는 벌점 2집이 공제되며, 최대 3회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