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9기 스타트업 모집. (삼성전자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기술력은 있지만 기회를 찾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에게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성장의 무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성장 가능성과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9기를 공개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삼성전자는 AI, 디지털헬스, 콘텐츠&서비스, 로봇, 소재·부품, IoT, 모빌리티, ESG 등 8개 분야에서 총 30개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은 서울과 대구, 경북, 광주 등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국내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 단계가 시리즈B 이하인 스타트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직접 협업...C랩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C랩 아웃사이드는 단순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넘어 삼성전자와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선발 기업은 삼성전자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기술 검증(PoC) 지원을 통해 사업 연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 가운데 17개사가 삼성전자와 PoC를 진행하며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현재 8기 기업들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로봇용 피지컬 AI 데이터 구축 전문기업인 컨피그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AI 기반 수요예측 기업 임팩티브AI 역시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 채널의 판매량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실감형 3D 오디오와 AI 영상처리 반도체 IP를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 엑사리온은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및 PoC 추진 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전시회 참가부터 특허 지원까지
삼성전자는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제품·조직 운영·마케팅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사내 전문가와 조직 역량을 활용한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와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인 VivaTech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고객과 투자자,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의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도 지원한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인 이병철 상무는 "스타트업에게는 기술력만큼이나 이를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00개 기업 육성...국내 대표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성장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00개 기업(사내 434개, 사외 566개)을 육성했다.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출범시키며 지원 범위를 확대했고, 2023년부터는 대구·광주·경북 등 지역 거점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지역 거점을 통해 5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으며, C랩 졸업기업과 스핀오프 기업으로 구성된 'C랩 패밀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CES 2026에서는 C랩 스타트업들이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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