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분기 특별배당...주주환원 확대한다. (삼성 제공)[소비자경제] 김영빈 기자 = 삼성전자가 5년 만에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강도를 한층 높였다.
삼성전자는 29일 1조3,000억원 규모의 2025년 4분기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배당 규모는 기존 정규 배당 2조4,500억원에 특별배당을 더한 약 3조7,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매 분기 약 2조4,500억원, 연간 총 9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해 왔다. 이번 특별배당을 포함하면 2025년 연간 총 배당액은 11조1,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전년 연간 배당액 9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4분기 기준 1주당 배당금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446원에서 1,668원으로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특별배당은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를 넘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도입해 고배당 상장사 주주들에게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의 배당소득에 대해 최고 30%의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기존 종합소득세 최고세율 45% 대비 세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은 20%, 3억~50억원은 25%, 50억원 초과분은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배당을 반영해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고배당 상장사는 전년 대비 현금 배당이 감소하지 않아야 하며, 배당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해야 한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다.
현재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약 504만9,000명에 달한다. 이번 특별배당으로 주주들은 배당소득 증가와 함께 세제 혜택이라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주요 관계사들도 특별배당에 동참했다.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는 4분기 일회성 특별배당을 통해 각각 배당성향 25% 이상을 기록하며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했다. 이들 관계사의 2025년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기 1,777억원, 삼성SDS 2,467억원, 삼성E&A 1,548억원이다.
삼성전자는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1975년 상장 이후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6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이 같은 정책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 배당 101조9,816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주환원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npce@dailycn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