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사 중인 넥슨과 블리자드 개발진. (넥슨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게임 속에서 수없이 누볐던 '부산'이 현실에 펼쳐지자 1만 명의 '오버워치' 팬들이 벡스코로 몰려들었다.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온 팬들과 새롭게 '오버워치'를 접한 이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발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e스포츠와 코스프레, 성우 팬미팅 등을 즐기며 이틀 동안 축제를 채웠다.
넥슨은 지난 22일과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PC 게임 '오버워치' 대규모 오프라인 이용자 행사 '오버워치 데이'에 양일간 약 1만 명이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넥슨의 '오버워치' 국내 서비스를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게임 속 '부산' 맵을 실제 공간에 구현하고 블리자드 개발진과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는 팬 축제로 꾸며졌다.
행사에서는 개발자·아트 토크 세션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매치와 코스프레 콘테스트, 성우 팬미팅, OWWC(오버워치 월드컵) 출정식 등이 이어졌다.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에 머물지 않고 캐릭터와 세계관, e스포츠 등 '오버워치'를 구성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다.
오버워치 데이 현장 모습. (넥슨 제공)한국 팬 만난 블리자드 개발진…게임 뒷이야기 직접 풀었다
행사 첫날 넥슨 선승진 슈터본부장과 성두현 블리자드 협력 프로젝트 프로듀서, 안소정 '오버워치' 퍼블리싱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월터 콩 블리자드 라이브 게임·모바일 개발 총괄 겸 선임 부사장, 벤 벨 '오버워치' 총괄 프로듀서 겸 선임 부사장, 애런 켈러 게임 디렉터 등이 시즌4 개발 과정과 넥슨과의 파트너십, 향후 게임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이용자들과 공유했다.
둘째 날에는 한국 시장과 이용자 커뮤니티를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개발진은 '오버워치'에서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와 국내 이용자들의 특성, e스포츠 문화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랜 기간 게임과 e스포츠 문화를 함께 만들어온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내 이용자들의 의견을 꾸준히 듣겠다는 뜻도 밝혔다.
게임의 시각적 세계를 만드는 아트 개발진도 팬들을 직접 만났다. 첫날 김현승(Bobby Kim) 리드 컨셉 아티스트와 진정민(Dospi Jin) 블리자드 코리아 스튜디오 헤드가 'D.Mon', '제트팩캣' 등 영웅과 스킨 디자인 과정을 소개했다. 둘째 날에는 아트 개발진 3명이 관람객 앞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선보이며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오버워치 영웅 성우 팬미팅. (넥슨 제공)러너와 류제홍 다시 맞붙었다...추억 되살린 크리에이터 매치
국내 '오버워치'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도 무대에 올랐다. 과거 '오버워치' e스포츠의 인기를 이끌었던 러너와 류제홍이 각각 팀장을 맡아 크리에이터 매치를 펼치면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심지수·정지수 해설과 함께 류제홍이 이끈 'D.Mon'팀과 러너가 주장으로 나선 'D.Va'팀은 3세트에 걸쳐 대결했다. 'D.Mon'팀에는 류제홍·댕균·명예훈장·서넹·뽀구미가, 'D.Va'팀에는 러너·유후·도현·빅헤드·푸린이 참여했다. 과거 e스포츠 경기의 기억을 되살리는 승부 끝에 'D.Mon'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첫날 열린 코스프레 콘테스트에서는 사전 선발된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게임 속 영웅을 재현했다. 유명 코스어 마이부·타샤·도레미와 블리자드 아트 개발진이 심사에 참여했으며 현장 투표 등을 거쳐 '시온' 코스플레이어가 1등을 차지해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라마트라' 코스플레이어는 인기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영웅 초대장' 굿즈 세트가 제공됐다.
둘째 날에는 'D.Va'의 김현지 성우와 '주노'의 윤은서 성우, '우양'의 정의진 성우가 팬들과 만났다. 성우들은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즉석 더빙과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OWWC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도 출정식과 팬미팅을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했다.
'오버워치 데이'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메카 기지'와 '부산역 타워' 눈앞에...게임 밖으로 확장된 세계관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핵심은 게임 속 공간을 현실에서 경험하도록 꾸민 행사장이었다. 넥슨은 시즌4에서 새롭게 개편한 부산 맵을 활용해 '메카 기지', '사찰', '부산 시내', '부산역 타워' 등 주요 장소를 벡스코 곳곳에 구현했다. 실제 부산에서 게임 속 부산을 만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 셈이다.
이용자들은 시즌4의 주인공 'D.Mon'처럼 '메카' 부대의 영웅이 돼 사격과 정비, 수색 등을 주제로 한 7종의 현장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미션 수행으로 모은 스탬프는 '부산역 타워' 형태로 꾸민 교환소에서 영웅 아크릴 디오라마와 넥슨캐시, 키링, 마우스패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60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 PC방'도 마련됐다. 매 경기 '최고의 플레이'에 선정된 이용자에게 별도 경품을 제공했으며 공식 굿즈 판매 공간과 아케이드존, 영웅 콘셉트의 푸드 트럭존도 운영됐다. '영웅 스트릿'과 국가대표팀 락커룸 포토존에서는 이용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과 캐릭터, 굿즈, 먹거리, e스포츠를 하나의 행사에 담으면서 디지털 세계에 머물던 '오버워치' IP를 현실의 경험으로 넓혔다. 특히 개발진과 크리에이터, 코스플레이어, 성우,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용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면서 팬과 게임을 연결하는 접점을 넓혔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넥슨 관계자는 "양일간 약 1만여 명의 이용자분들이 현장을 찾아 '오버워치'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오버워치 데이'를 시작으로 한국 이용자분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한국에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이벤트까지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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