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와 펄어비스가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양사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신작 부재가 주요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11일 K-IFRS 연결 기준 2022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실적은 자사의 대표 IP인 쿠키런 시리즈(쿠키런: 킹덤·쿠키런: 오븐브레이크)들의 성적으로 총 매출 1140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달성했고, 해외 매출 비중 58%를 유지했다.
그러나 2분기 기준 실적은 적자로 전환됐다. 데브시스터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533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23억원으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출시 1주년 이후 매출이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분기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밖에도 기존 및 신규 개발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인건비와 인력 투자에 따른 전반적인 비용 증가, 해외 공략을 위한 로컬라이징 비용 추가이 영업 손익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쿠키런:킹덤의 신규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 새로운 신작 출시 역시 예정되어 있어 실적 회복 및 반등이 기대된다. 우선 쿠키런: 킹덤의 경우 지난 7월 말 진행한 디즈니와의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로 지난 6월과 비교해 해외 유저 기준 신규 유저수 45% 증가· 평균 일간활성이용자수(DAU) 29%· 결제 유저수 168% 이상이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상반기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은 신작 '데드 사이드 클럽(DEAD CIDE CLUB)'은 기술적 요소 및 게임성 검증을 모두 마친 상황이다. 특히 데드 사이드 클럽의 게임 모드 중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의 주최자가 되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비홀더(Beholder) 모드는 국내외 게임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들에게 게임 방송 및 e스포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에 대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쿠키런: 오븐스매시'등 쿠키런 IP의 신작 역시 개발되고 있어, 기대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펄어비스 역시 11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 940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손실이 발생하긴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6%가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26.5%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로 2분기 중 직원에게 지급한 자사주와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상승하며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투입된 인건비는 80억원으로, 이 중 자사주에만 75억원이 사용됐다.
펄어비스는 도깨비와 붉은 사막 등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우선 올해는 붉은 사막에 집중할 예정으로, 붉은 사막은 올해 중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깨비의 경우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플랜8은 앞선 두게임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모멘텀의 공백 혹은 악화를 지적하고 있다. 우선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펄어비스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붉은사막 출시 일정에 대한 구체화된 정보였다"면서 "기대했던 신작의 출시 일정 지연이 예상되어 주가의 단기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신작 성과를 통해 개발력을 증명할 때 가치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이 아쉬운 상황이다"면서 "단기 모멘텀은 약화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연내 추가 정보가 공개되면서 주가는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