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인덕원 삼천사 복지재단에서 안성 연화마을에 백미 1천kg을 보시했다. [안성복지신문=박우열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인덕원·삼천사 복지재단(회주 성운스님)이 설 명절을 앞두고 또 한 번 자비의 손길을 내밀었다. 올해로 9년째 이어지고 있는 백미 보시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과 종교를 잇는 따뜻한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붓다마을 김승자 원장과 인덕원 나승복 사무국장, 연화마을 이재용 대표 등이 참석한 나눔의 자리에서 전달된 백미는 총 1,000kg(10kg 100포). 정성껏 준비된 쌀은 안성연화마을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안성 지역 내 어려운 가정과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명절을 앞두고 더욱 깊어지는 생활고 속에서, 이 백미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희망의 선물’로 다가가고 있다.
성운 큰스님과 안성 지역의 인연은 과거 죽산면 소재 파라밀요양병원(현 아미타불교요양병원) 이사장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인연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매년 두 차례씩 이어지는 정기 후원으로 결실을 맺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함없이 실천된 나눔은 ‘말보다 행동’으로 자비를 증명해 온 시간이었다.
성운 큰스님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 속에서 서민들의 삶이 무겁게 느껴진다”며 “모두가 힘들지만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 말씀에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 버텨내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불교적 연기(緣起)의 정신이 담겨 있다.
이재용 이사장은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먼저 어려운 이웃을 떠올려 주시는 큰스님의 자비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큰스님의 뜻을 받들어 소외된 이웃 한 분 한 분께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성운 큰스님은 1994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해 한국 불교 복지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종교적 가르침을 일상 속 실천으로 확장해 온 그의 행보는, 불교의 자비가 단지 법문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로 9년째 이어지는 백미 보시는 ‘꾸준함이 곧 신뢰’임을 증명한다. 한 번의 큰 나눔보다, 해마다 변함없이 이어지는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안성의 겨울 끝자락, 성운 큰스님의 자비행은 설 명절을 앞둔 이웃들의 밥상 위에 따뜻한 온기로 내려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