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의 식기세척기 세제 구매‧선택가이드. (소비자원 제공)[소비자경제] 김동환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 중인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 6종을 시험한 결과, 세척력과 1회 세척 비용에서 최대 1.8배 차이가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척성능과 안전성, 환경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시험·평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시험 결과, 식기에 묻은 음식물을 제거하는 세척 성능은 오염 조건과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밥알 등 일상적인 오염 조건에서는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탄 치즈 등 가혹한 오염 조건에서는 1개 제품이 가장 뛰어난 세척력을 나타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금속과 형광증백제 등 유해물질 시험에서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량과 의무 표시사항도 모두 기준을 충족했으나, 일부 제품은 권장 사용량 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성 평가에서는 세제 성분의 생분해도가 전 제품 70% 이상으로 준용 기준을 충족했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은 생분해도가 90%를 넘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는 4개 제품이 복합재질 합성수지를 사용해 '보통' 수준으로 분류됐다.
경제성에서도 차이가 컸다. 1회 세척 기준 가격은 제품별로 최대 1.8배 차이가 났으며, '탐사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 타블렛'이 3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에코버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가 723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편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는 사탕 등 식품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어 어린이와 시각장애인 등 안전취약계층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사 대상 전 제품에는 점자 표시가 없었고, 어린이 보호 포장이 적용된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현재 위생용품인 식기세척기 세제에는 어린이 보호 포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만큼,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생활 패턴과 사용 환경에 맞춰 세척 성능과 환경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한 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관련 시험 결과는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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