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 참여한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기업이 자금 업무를 처리할 때마다 별도의 은행 앱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KB국민은행과 SAP코리아가 손을 잡았다.
기업이 평소 사용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안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과 은행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SAP코리아와 'ERP 임베디드금융 생태계 공동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SAP코리아의 ERP 솔루션과 KB국민은행의 임베디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 고객의 금융 업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기업이 별도의 금융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 ERP 화면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 업무 시스템에 금융서비스 연결...ERP 화면에서 은행 업무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업이 기존 업무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서비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RP는 기업의 회계와 재무, 구매, 인사 등 주요 경영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의 업무 전반에 활용되는 만큼 금융서비스와 연결하면 별도 채널로 이동하는 절차를 줄이고 업무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임베디드금융은 금융회사가 아닌 기업의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금융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과 SAP코리아는 이러한 구조를 기업용 ERP에 적용해 금융서비스의 접근성과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업무 화면에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실제 제공되는 금융 기능과 서비스 범위는 향후 양사의 구축 과정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SAP ERP와 KB국민은행 금융 역량 결합...기업 거래 금융 강화
SAP코리아는 글로벌 ERP 기업 SAP의 한국법인이다. 기업 자원관리 솔루션을 비롯해 클라우드, 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통해 국내 기업의 업무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SAP코리아의 ERP 솔루션에 자사의 임베디드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 거래 금융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ERP 연동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업 트랜잭션 뱅킹과의 연결도 강화한다.
트랜잭션 뱅킹은 기업의 일상적인 자금 거래와 결제 등 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영역이다. ERP와 금융서비스의 연계가 이뤄지면 기업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기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이번 협약은 은행의 금융서비스를 기업 고객이 사용하는 시스템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은행 채널을 따로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업무 흐름에 맞춰 금융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 고객 기반 활용한 공동 마케팅...신규 고객 확보 추진
KB국민은행과 SAP코리아는 서비스 구축과 함께 양사가 보유한 기업 고객 기반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SAP코리아의 ERP 이용 기업에는 금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KB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고객의 금융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기업 고객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임베디드금융 서비스의 적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 고객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SAP코리아의 ERP 경쟁력과 KB국민은행의 임베디드금융 역량을 결집해 기업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임베디드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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