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유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있는 김진원 안성시장 예비후보 [안성복지신문=박우열 기자] 과천경마장 이전을 둘러싸고 경기도 내 10여 개 시·군이 사활을 건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정작 안성시는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이 뚜렷한 입장조차 내놓지 않으면서, 또다시 대형 발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김진원 국민의힘 안성시장 예비후보와 사재경 경마장유치시민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후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마장 유치와 관련 지역정치권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들은 “정부의 과천경마장 이전 발표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안성시장과 국회의원은 공식·비공식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직무 유기에 가까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직격했다.
이어 “타 지자체들은 발 빠르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안성만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정치권이 유불리 계산에 갇혀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현재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남양주·고양·안산·시흥·오산·화성·이천 등 경기도 다수 지자체는 과천경마장 유치를 위해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반면 안성은 입지적 강점에도 불구하고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기회 상실’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두 인사는 안성의 입지 경쟁력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무대응을 질타했다.
▲사재경 유치위원회 위원장이 경마장 유치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재경 위원장은 “과천경마장은 연간 2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와 500억 원 이상의 세수 창출이 기대되는 국가 핵심 인프라”라며 “청년·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농·축산물 판로 확보, 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성은 수도권 전역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이며, 고속도로와 국도망, 충분한 개발 가용지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이보다 더 나은 입지는 찾기 어렵다. 안성이야말로 최적지”라고 단언하며 당위성을 어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성 정치권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강한 불만도 쏟아냈다. 위원회가 지난 16일 안성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에게 한국마사회와 관계기관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10여 일이 지나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사 위원장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정도면 무관심을 넘어 사실상 직무 방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원 후보 역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안성은 수십 년간 각종 국가사업과 인근 지역 개발을 위해 희생을 감내해 온 도시”라며 “정작 지역 발전을 견인할 절호의 기회 앞에서 또다시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시민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인사는 또, 6·3 지방선거 출마자 전원을 향해 초당적 공동 대응을 공식 제안했다. 이들은 “경마장 유치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안성의 미래가 걸린 사안”이라며 “모든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유치 전략을 논의하는 공개 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안성은 과거에도 내부 갈등과 정치권의 소극적 대응으로 수차례 발전 기회를 놓쳐왔다”며 “이번마저 같은 전철을 밟는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권에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해 향후 지역 정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